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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CJ헬로비전 합병 무산, 오쇼핑에 ‘불똥’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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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7-08 03:03

해외 진출 투자 재원인 1조원 자금확보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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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CJ헬로비전이 CJ그룹의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CJ헬로비전과 SKT의 합병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CJ 유통의 주축인 오쇼핑도 타격을 입게된 것이다.

지난 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CJ헬로비전과 SKT가 합병할 시 방송통신 시장의 공정한 경쟁이 저해된다며 합병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헬로비전은 7개월만 공정위가 ‘늑장 심사 끝 합병 불허’를 하며 해당 조직과 종사자들을 두 번 위기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헬로비전은 정부의 늑장 심사와 합병 불허로 인해 △영업활동 위축 △투자 홀딩 △사업 다변화 기회 상실로 영업이익과 미래성장성이 모두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SKT-헬로비전의 매각 무산으로 뼈아픈 고통을 느끼는 건 오쇼핑 또한 마찬가지이다.

오쇼핑은 중국 유수의 전자상거래 업체에 상품을 공급하는 대형 온라인 상품 공급사와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 가운데 헬로비전이 매각 무산되며 오쇼핑의 미래 전략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오쇼핑은 헬로비전 지분 53.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지난해 11월 SKT와 오쇼핑이 회사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정부의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허민회 오쇼핑 대표는 “헬로비전 매각으로 생기는 1조원은 CJ E&M에 흘러가지 않을 것이며 자사의 해외 사업 확장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 성장을 위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투자 적기에 실탄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4월부터 오쇼핑을 이끈 허 대표는 ‘특급소방수’로 불리며 오쇼핑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오쇼핑의 지난해 취급액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3조 555억 원을 기록했다. 취급액이 줄어든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며, 취급액과 함께 매출과 영업이익도 일제히 감소했다.

오쇼핑의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4% 감소한 1조 1194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141억 원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19.7% 떨어졌다. 줄곧 홈쇼핑 업계 선두를 차지했던 오쇼핑은 지난해에 4위까지 추락했다.

오쇼핑은 실적 부진 타개를 위해 ‘해외 사업 강화’를 내걸고 있다. 현재 40%인 해외 비중을 2020년까지 60%로 확대하며 홈쇼핑 한류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0년까지 중국과 동남아·남미 등에 4개 법인을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자금 조달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정위의 매각 제동으로 오쇼핑 측의 1조 원에 달하는 자금 확보가 불발됐다”며 “오쇼핑의 차입금 의존도가 상승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헬로비전의 예상 매각가인 1조 원은 현재 CJ오쇼핑의 시가총액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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