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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미래먹거리 찾기에 분주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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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7-04 01:15

자동차부품·에너지 신성장 드라이브
계열사별 역량 확보, 사업구조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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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에너지대전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모형을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 지난해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에너지대전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모형을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회장(사진)이 자동차 부품과 신에너지 분야에 대한 사업 구조 고도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신성장사업 육성을 통해 계열사별 역량확보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LG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 중국 제조사 부상 등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대응하고자 신성장사업에 대한 투자와 사업재편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과 신에너지 분야에 대한 사업 구조 고도화에 집중하며 계열사별 역량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자동차·에너지’ 집중, 경쟁력 강화

LG는 구본무 회장의 지시에 따라 신성장동력 사업을 선정하고 이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내 환경에 맞춰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단 의지다. 이에 앞서 구 회장은 신년사, 임원세미나 등에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획기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수 차례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과 신에너지 분야에 대해 “성장의 가능성을 봤다면 자원을 집중해 과감히 치고 나가 남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산업 구조의 변화와 경쟁의 양상을 정확히 읽고 우리의 사업 구조 및 방식을 면밀히 파악해 근본적이고 선제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자동차 부품을 미래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LG는 계열사별 특성에 맞춰 전문 분야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IT 기술력과 자동차 부품의 융합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모양새다. 선봉에는 LG전자가 있다. 2013년 자동차 부품 설계 기업 V-ENS 합병 후 VC사업본부를 출범시킨 LG전자는 그룹 내 자동차 부품 사업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스마트카 및 인포테인먼트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LG전자는 쉐보레 볼트 EV에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고 폭스바겐의 컨셉카 ‘버디’에 스마트홈과의 연동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 하는 등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니비 연합의 이사회 회원사에 선출되며 IVI 플랫폼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LG전자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는 만큼 역량을 집중해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먼저 LG디스플레이는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 단계 진보한 기술력을 통해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차량 곡면과 어우러진 3단 플렉시블 25인치 워터폴 LCD와 10.3인치 인셀터치, 플라스틱 올레드 등에 대한 완성차 업체들의 반응이 뜨거운 상황이다.

LG이노텍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 및 부품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장부품 사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행 안정성 및 편의성을 높이는 모터와 센서,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무선충전모듈, 터치패널, 열전모듈, LED 등과 전기차 부품인 배터리 제어시스템, 전력변환모듈 등 20여 종의 자동차 전장부품을 앞세워 전년 대비 22%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업체 20여곳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LG화학과 자동차 원단 및 소재부품에서 성과를 드러내고 있는 LG하우시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LG화학은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앞세워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LG화학이 확보하고 있는 고객사로는 현대·기아차, GM, 포드, 크라이슬러, 다임러, 아우디, 르노, 볼보, 상해기차, 장성기차, 체리자동차 등 20여 곳에 달한다. LG화학은 지난 2월 크라이슬러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미니밴에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3대 자동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록을 세웠다.

LG하우시스는 자동차 원단, 경량화 부품과 같은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신규 공장에서 자동차원단을 본격 생산하기 시작한 LG하우시스는 북미지역 완성차 업체에 적극 납품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빛 투과가 가능한 디스플레이 스킨 제품과 경량화 소재가 적용된 언더커버, 범퍼빔 등 미래형 제품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넓혀가고 있다.

◇ 국내 기업 중 유일 ‘토털 에너지 솔루션’ 확보

LG는 자동차부품 산업과 함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꼽았다. LG전자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세계 1위의 ESS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LG CNS는 EMS 등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적용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는 지난해 10월 제주도·한국전력과 함께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로 100% 전환하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구미공장 생산라인에 2018년 상반기까지 5272억원을 신규 투자해 생산라인을 6개 증설, 총 14개의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1GW급에서 2020년 3GW급으로 3배 확대될 예정이다. 3GW는 가정집 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연간 전력량과 맞먹는다.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네비건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ESS 배터리제조사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수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하고 있어 수주 물량 기준으로 타 업체들을 압도하며 ESS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LG CNS는 국내외에서 축적된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2007년 국내 태양광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SI사업자 중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안 발전소(14MW), 한수원 영광 태양광 발전소(10MW), 불가리아(21.3MW), 일본 히로시마(33MW) 등 지금까지 국내외 총 170MW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LG CNS는 상주 저수지 6MW 규모의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의 성공적인 구축을 바탕으로, 국내외 수상 태양광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LG전자, 의료기기 사업 첫 진출

LG전자는 의료영상기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사업 확대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HE사업본부 내 의료영상기기 사업부를 신설하고 경력직원을 채용했다.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경력자를 우대하는 등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엑스레이 검출기와 의료용 모니터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TV와 모니터를 생산하며 축적한 기술력을 통해 빠른 시간에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다.

특히, 높은 수익성과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의료용 모니터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LG전자는 줄어드는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화질, 21:9 커브드, 빅사이즈 등 프리미엄 모니터 확대에 집중해왔다. 실제로 21:9 커브드 모니터의 경우, 글로벌 점유율을 70% 이상으로 매출액과 판매량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LG전자는 이같은 프리미엄 전략의 일환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기준 의료용 모니터는 임상 연구용, 진단용, 수술용으로 나뉘어 연간 33만6000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인 의료용 모니터 업체로는 벨기에의 바코, 일본의 에이조와 NEC, JVCKenwo od, 소니 등이 있으며, 모니터 한 대당 평균 4000달러 이상에 거래돼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분류된다.

LG전자는 B2C 시장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앞세워 의료용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고해상도 및 고명암비를 구현하기 위해 OLED 패널을 탑재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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