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신 회장의 소환 시기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롯데그룹에 대한 경영 비리 수사가 초중반 단계인 만큼 신 회장이 소환되기 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롯데그룹은 1일 “신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신 회장은 공항에서 최근 롯데그룹 검찰 수사 등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며 검찰 수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내용의 입장 표현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검찰 수사 직전인 지난달 7일 출국해 멕시코와 미국 등지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지난 16일 일본으로 건너가 주주들의 표심을 단속하고 25일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석해 승리했다.
이 가운데, 지난 29일 검찰이 신 회장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가 소환 대상에 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28일 롯데케미칼은 일본 롯데물산을 통해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 “일본 주주들의 반대로 소명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표명했다.
이에 검찰은 “소명자료 제출 불가가 유감스럽고 이해할 수 없다“며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승리한 신 회장의 결단만 있으면 일본계열사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일본 사법당국과 공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지난 1일 롯데 오너가 중 첫 번째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이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인 신영자 씨가 검찰에 소환돼 16시간의 고강도 수사를 받았다.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처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과정에서 10억 원대의 로비금을 받은 혐의로 소환됐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