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금융위원회
20일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등이 위치한 울산의 은행 원화대출금은 24조6117억원으로 3월(24조3207억원) 대비 2910억원 증가했다. 올해 1월(24조738억원)과 2월(24조1019억원)에 이어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울산지역의 비은행 금융기관(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협 등) 원화 대출금도 4월 기준 11조4645억원으로 3월(11조3210억원)보다 1435억원 증가했다. 올해 1월(11조1261억원) 이후 넉 달째 상승세다.
대우조선해양(옥포), 삼성중공업(거제) 등이 위치한 경남지역도 비슷한 분포를 나타냈다. 4월 경남지역 은행 대출금은 69조9417억원으로 3월(69조4398억원)보다 5019억원 늘었다. 비은행기관 대출금 역시 4월 기준 32억354억원으로 전달(31억6158억원)보다 4196억원 증가했다.
반면 은행 예금은 감소세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울산지역 은행 원화예금은 15억3135억원으로 전달(15억4188억원)보다 1053억원 줄었다. 같은기간 경남권 은행 원화예금도 1809억원 감소했다.
이같은 통계는 울산, 경남 등 대부분 조선소가 위치한 경남권 지역경제에 구조조정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가 8일 발표한 '기업구조조정 관련 참고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울산광역시가 53.7%로 가장 높고, 경상남도가 41.9%로 2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27.6%에 비해 제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금융위원회는 "선박 및 보트 건조업이 울산, 경남 등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율은 각각 20.4%, 22.0%로 조선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