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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정기예금 시대가 온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6-06-09 16:37 최종수정 : 2016-06-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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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인하 발표 현장

6월 9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인하 발표 현장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0%대 정기예금 시대가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0.25%p내린 연 1.25%로 내렸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은행들의 예금과 대출 금리도 연쇄적으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이미 시장금리에 반영되었다고는 하지만 은행들의 수익과 직결된 상황이기 때문에 예금 금리는 즉각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중에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금리 조정에 나선다. 이번 기준 금리 인하로 상당수 정기 예금 상품의 금리는 연 0% 후반대~1% 초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월 1주차 기준으로 은행(저축은행 제외) 정기예금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 한국산업은행, 제주은행의 상품으로 연 1.80% 수준이다. 이 상품들은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고 실제로 많은 예금 상품들은 이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6월 9일 기준 KEB하나은행 주력 예금 상품(1년 만기 기준인 ‘행복투게더정기예금’의 기본 금리는 연 1.3%, 신한은행의 주력 예금상품인 ‘신한S드림정기예금’의 기본 금리는 연 1.3%다.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1.32%, 우리은행의 ‘위비톡 예금’과 ‘우리웰리치 주거래 예금’의 금리는 각각 연 1.7%, 연 1.6%다. 농협은행 ‘채움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1.41%다. 이자소득세(15.4%)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금리는 제로(0)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사실상 저축으로써의 의미가 사라지는 셈이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씨티 농협 등 주요 은행들은 상품별로 적게는 0.05%포인트 많게는 0.3%포인트까지 예금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금금리가 0%대에서 1% 초반대에 머물면 물가 상승률 감안 시 실질 이자소득은 없다고 봐야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평균 물가 상승률은 연 1% 안팎이다.

이자소득자들과 별개로 대출자들은 이자 절감 효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대출 상품 금리도 같이 하락한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코픽스 금리 인하 효과는 약 1~2개월이 소요된다.

다만 예대마진의 폭이 더 좁아질 수 있기에 최근 수익성이 회복 조짐을 보이던 시중은행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위기감이 더 커졌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예대마진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어 수익성을 유지하기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률(NIM)이 5~10bp(1bp=0.01%)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18개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률은 1.55%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08%포인트 낮은 수준이고 사상 최저다. 은행들의 예대마진 수익률은 지난 10년 간 꾸준히 하락추세에 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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