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올 1월 0.8%에서 2월 1.3%로 상승했다가, 3∼4월에는 각각 1.0%에 그쳤고 5월에는 다시 0.8%로 떨어졌다.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5개월 째 1%대의 낮은 물가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6월에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5%를 밑돈다면 총재가 직접 물가 설명에 나설 수 있다.
한국은행법(제6조 제1항)에 따라 한국은행은 정부와 협의하여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정하는데 2016부터 3년간 중기 물가안정목표는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동월 대비) 기준 연 2.0%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중기 물가목표를 6개월 연속 0.5%포인트 초과하여 벗어날 경우 총재 기자간담회 등을 열고 이탈원인과 전망, 향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등을 설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6월 수치가 1.5%를 밑돌 경우 6개월 연속 중기 물가목표에 미달하여 물가 설명 책임이 불가피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5월 기준금리 동결 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개월 연속 물가안정 목표에 미달할 경우 7월중 설명회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아직 6월 발표가 남아있는 상황이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