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의 마을은 햄과 소시지 등 식육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제주 지역 1호 사회적 기업으로, 2011년 워커힐 호텔 셰프들이 소시지 레시피 개발을 도운 이래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12년 시작되어 올해로 5회째 지속되고 있는 이 행사는 현지 저소득층 가정 100여명을 초청하여 공연이 어우러진 근사한 저녁식사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평화의 마을에서 근무하고 있는 30여명의 지적장애 근로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일일 웨이터가 되어 직접 주문을 받고 식사를 대접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들은 사회적 약자라는 편견을 깨고 세상을 위한 나눔과 기여활동을 주도적으로 하는 구성원이라는 인식 전환의 계기도 마련했다.
디너쇼에 참가한 4명의 워커힐 셰프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바쁜 일정 속에서 개인 휴가도 반납하며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12년부터 매년 제주를 찾고 있는 김재우 셰프는 “혼자 하는 봉사가 아니라 장애근로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어서 더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리라는 작은 재능으로 누군가에게 꿈을 전할 수 있다는 자체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워커힐 조리팀은 50여명의 소속 구성원이 참여하는 가운데 2010년부터 SK임직원 프로보노 봉사단 활동의 일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그간 김장김치 기부·요리 레시피 전수·메뉴 개발·행사 조리 지원 등 관련 사회적 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도움을 제공해오며 SK그룹의 대표적 재능기부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