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 잔액은 959조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5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은 1분기에 6조8000억원 급증하며 167조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증가액으로 최대 규모이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엔 저축은행 등 2금융권 금융사뿐 아니라 수출입은행이 포함돼 있어 정책자금 대출이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영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여신심사를 강화하고 수출입은행도 가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의 대출심사가 보다 엄격해지면 기업 중 금리가 다소 높아도 2금융권에 쏠릴 수 있는 만큼 일회성일 지, 지속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