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우커들 사이에서 한류열풍의 인기는 ‘K-뷰티 사랑’으로 직결됐다. 이러한 소비 문화는 면세점 품목별 매출에 반영됐고, 잇따른 매진 행렬에 화장품 매장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우선, 태양의 후예는 ‘송혜교 립스틱’을 남겼다
지난 달 종영 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여파로 극중 배우들이 사용한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 중 배우 송혜교가 극중에서 사용한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의 ‘투톤 립 바’는 전월 대비 매출이 566% 성장했다.
첫 회에서 송혜교가 발랐던 11호 ‘쥬시팝’은 16만 개나 팔려 단일 제품 최다 판매량이라는 판매고를 올렸다. 면세점 매장에서도 송혜교 립스틱을 구매하려는 요우커들이 줄을 서며 품절과 입고를 반복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면세점 매출 비중도 이번 1분기엔 70%를 차지했다. 이번에 내한한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6000명이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을 찾았고, 신라아이파크에는 ‘설화수’ 매장이 중복 배치 되는 등 중국에서의 ‘설화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한 설화수 관계자는 “스킨케어 제품 외에도 설화수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메이크업 제품인 ‘퍼펙팅 쿠션’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이 ‘메이크업 인핸서’를 국내 시내 면세점에 새롭게 입점, 요우커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앞서 메이크온의 '클렌징 인핸서'는 미세먼지에 민감한 요우커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특별한 광고 없이 우수한 제품력만으로 K-뷰티 인기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특히 올해 면세점에서 1~3월 세달 간 6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새롭게 선보이는 ‘메이크업 인핸서’ 또한 K-뷰티의 인기와 맞물려 요우커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는 중이다. 메이크업 인핸서는 롯데소공·코엑스·잠실, 신라제주와 장충 등 전국면세점 48개 매장에서 선보인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