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4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위안화 예금 잔액이 24억6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22억5000만 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1월(41억7000만 달러)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액수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가리킨다.
한국은행 자본이동분석팀은 "증권사와 수출 대기업들이 만기가 도래한 정기예금을 인출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비중에서도 위안화 예금은 거주자의 전체 외화예금 가운데 4%에 그쳤다. 4월 기준 미국 달러화(516억8000만 달러)와 일본 엔화(35억9000만 달러), 유로화(30억9000만 달러)에 이어 4위다. 위안화 예금은 2013년 11월부터 전달(3월)까지 외화예금 중 비중이 달러화 다음을 차지해 왔다.
반면 지난달 달러화 예금은 34억1000만 달러 늘었다. 엔화 예금과 유로화 예금도 각각 7000만달러, 1억9000만달러씩 늘어났다.
한국은행 자본이동분석팀은 "에너지 공기업 등의 해외채권 발행자금과 대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4월말 현재 거주자의 예금잔액은 620억4000만 달러로 3월 말(605억7000만 달러)보다 14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3월(71억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