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머물며 기자간담회를 열어 "구조조정 때문에 자산건전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또 "기업의 옥석을 가려 어려운 곳을 살려야 한다"며 금융기관이 기업의 유동성 공급에 신경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과 해운업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부실대출 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조 행장은 최근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에 지급준비율 인하를 건의한 것과 관련해 "지급준비율이 낮아지면 은행 수익은 좋아지니까 간접적인 지원은 된다"며 "한국은행이 여러가지를 종합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해외진출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조 행장은 "지난해 글로벌 사업의 비중이 10%를 넘었는데 상당히 의미있는 성장"이라며 동남아시아에서 수익성이 좋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해외 사업의 비중을 20%로 높이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모든 조직을 글로벌 분야와 연관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행장은 앞으로 은행업 전망에 대해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수익성이 좋지 않고 산업 구조조정도 남아있어 여건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