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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전쟁 올해 말 종결…롯데·SK 부활 임박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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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5-03 16:25 최종수정 : 2016-05-03 16:45

티켓 6장 추가돼, 현대백화점·이랜드·형지 재도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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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전쟁 올해 말 종결…롯데·SK 부활 임박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국내 면세점업계의 지난해 매출액은 9조2000억 원으로 세계 1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면세시장 매출의 12.3%를 차지한다. 그만큼 면세점 신규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기업들의 각축전이 치열할 수 밖에없다.

지난달 29일 관세청은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의 특허를 추가 허용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대기업 3곳과 중견·중소기업 1곳이다.

또한 관세청은 부산과 강원지역에도 면세점을 1곳씩 추가할 방침이다.

6월중 특허 신청과 관련된 고시가 나올 예정이며, 최종 신규면세점 사업자는 올해 말에 선정된다. 업계관계자들은 관세청이 △롯데 월드타워점 △SK워커힐 △현대백화점을 신규 사업자로 선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부 ‘면세 사업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영여건’ 필요

지난 3월 유일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주재한 경제장관회의에서는 ‘면세점 특허기간 연장 및 특허갱신’이 허용됐다.

정부는 이를 ‘면세 사업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영여건을 조성을 통한 면세점 경쟁력 제고를 위함’ 이라 표명했다.

5년의 특허기간 제한은 투자위축과 매장구성 등 면세산업의 경쟁력 저하와 구조적 고용불안을 야기했다는 평이 대두됐다. 특허 종료기업은 근로자해고와 매몰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의 지출이 필수불가결하다.

정부는 위와 같은 문제를 방지하고자 면세점 특허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며, 경쟁력 있는 면세점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특허갱신도 허용했다.

정부는 "관광산업 경쟁력 및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특허발급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특허심사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 시비 등 불필요한 논쟁을 방지하여 특허 심사 등 운영에 대한 신뢰도 제고 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는 “정부가 관광산업 활성화와 투자 및 고용 창출을 위해,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를 발급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환영하는바”라고 밝혔다.

또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워커힐면세점 특허를 상실한 이후 △호텔 방문 외래 관광객(연간 150만 명)들의 쇼핑편의성 및 관광만족도 저하 △구성원 고용불안 △중소협력 업체 피해 방지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롯데면세점 역시 “신규 특허를 추가하기로 결정한 만큼 특허공고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란다”며 "6월말 예정된 월드타워점 폐점으로 인한 인력의 효율적인 재배치 및 운영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은 본점을 수성했으나 연매출 5000억 원 규모의 월드타워면세점을 잃었다.

◇면세점 1·2차 대전 추이 어떻게 됐나

지난해 7월 관세청은 ‘면세점 1차 전쟁’에서 △한화갤러리아와 △HDC신라면세점 △에스엠면세점 등을 면세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어 11월 ‘2차 전쟁’인 △롯데면세점 본점 △부산신세계 △롯데월드타워 △SK워커힐면세점의 특허를 둘러싼 심사가 열렸다. 그 결과 롯데월드 타워와 SK워커힐 면세점이 탈락하고 대신에 신세계DF와 두산면세점이 티켓을 가져갔다.

탈락한 롯데월드타워와 SK워커힐 면세점은 6월 30일과 5월 16일에 각각 폐점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면세점 특허 심사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질 않았다. 워커힐은 면세점 24년의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두산면세점에 물류창고와 IT시스템을 매각했음에도 불구, 남은 인력만으로도 재기에 문제가 없을 것 이라는 평이 다수였다.

또한 “롯데 월드타워 측의 높은 매출과 서울 강남·북 균형발전 차원을 고려해 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을 유지해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SK워커힐 관계자는 “워커힐 면세점의 이용객은 다른 관광객들과 다르다”며 “숙박과 카지노 쇼핑을 다 즐길 수 있다는 입지적 강점이 있기 때문에 워커힐 면세점으로 경쟁에 나설 것”임을 피력했다.

롯데면세점도 “입점 브랜드 및 협력업체의 사업 계획, 여름 성수기에 집중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대책 등을 세우는데 따른 롯데면세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속한 후속조취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황용득 갤러리아 사장, 권희석 SM면세점 사장,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성영목 신세계 디에프 사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이 관세청의 이런 특허 추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실제 이들은 서울세관에 두 차례 방문해 면세점 특허 추가를 반대하는 면담을 가졌다. 이들 사장단은 “신규면세점의 사업안정화를 고려해야 한다”며 “업계 간 출혈경쟁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랜드·현대백화점·형지 거취는

롯데월드타워와 SK워커힐 면세점의 부활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티켓을 놓고 업계의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현대백화점이 신규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지 않겠냐는 일각의 주장이 있었으나, 이랜드가 참여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랜드는 중국의 대표적인 유통기업 완다그룹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확정된 바는 없으나 완다와 손을 잡고 면세점 사업에 도전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단 우선 투자순위를 따져야 한다”며 “고시가 나지 않아 재무적으로 투자하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다 아직까지는 여러 상황들을 지켜봐야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신규 시내면세점 추가 허용건과 관련해 “정부에서 면세점 사업권을 주는지, 안주는지 발표 결과를 일단 기다리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신규사업자를 추가해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패션그룹 형지도 면세점 사업의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형지는 중견·중소기업 면세점 사업권을 두고 ‘입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형지는 “관세청 고시가 뜨면 조금 더 정확하게 검토결과를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세부적으로 검토를 한 뒤 추후에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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