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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도 코스피...유럽계·비차익 중심 유입

장원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4-22 13:54

[한국금융신문 장원석 기자] 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 연속 2000선을 넘기며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아래로 주저 앉으며 코스피도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2000선은 지켜냈다. 외국인투자자의 수세가 줄어들지 않았던 덕분이다.

이렇듯 최근 코스피 2,000선 회복을 이끈 일등공신은 외국인 투자자와 비차익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이 유럽계고 매수 금액도 작년 금액에 육박해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14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1조4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총선이 끝난 14일부터 5거래일 동안 1조 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또 같은 기간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통해 1조5000억 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유입된 외국인이이 대부분 비차익 대금이라는 점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온 자금은 대부분 외국계 펀드 물량으로 추정된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올 들어 종가 기준 지난달 30일 딱 하루 기록했던 2000선에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21일 전 거래일보다 16.27포인트(0.81%) 올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인 2022.1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2020선을 넘은 것은 작년 12월 1일(2,023.93) 이후 처음이다.

비차익거래는 통상 '바스켓(Basket) 매매'로 진행된다. 다수 종목을 묶어 대량으로 매매하는 바스켓 방식은 주요 대상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어서 지수 변동에 큰 영향을 준다.

실제 지난 1월 21일부터 3월 10일까지 비차익거래를 통해 4조9000억 원의 순매수가 이뤄지면서 코스피는 6.71% 올랐다. 2조2500억 원 어치의 순매도가 이뤄진 지난해 11월 6일∼12월 9일 사이 코스피는 약 5% 하락했다.

그렇다면 이 기간 외국인은 뭘 샀을까. 외국인은 전자와 철강을 중심으로 샀다. 포스코(1739억원), 삼성전자(1388억원), 네이버(1254억원), LG화학(1157억원), SK이노베이션(941억원), 한국전력(722억원), 삼성SDI(649억원), LG전자(556억원), 고려아연(483억원), 효성(471억원) 등의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비차익거래를 통한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우리 증시에 유입된 자금이 단기성 자금인 유럽계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은 미국과 유럽에서 주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유럽계 자금은 환율의 영향을 받는 단기적 성격이 강해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 들어 유입된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매수자금은 작년 한 해 동안의 매수금액 수준에 거의 도달했다"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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