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자료: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9개 시중은행장이 참석한 금융협의회에서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용경계감이 높아질 수도 있겠지만 은행들이 옥석가리기를 잘 해서 우량기업들까지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는 일이 없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될 경우 은행의 경영여건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들의 손실 흡수력이 양호한 상태이므로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내외 경제환경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보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되찾고 실물부문에서도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과 함께 부분적으로나마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견실한 회복세로 이어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이주열 총재는 한국은행이 지난 2월 수출·설비투자·창업 촉진을 위해 총 9조원 규모로 확대 지원하기로 한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오는 5월부터 본격 집행하겠다는 점도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함께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 9개 시중은행장이 참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