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은행은 미래성장동력산업과 유망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리스크가 높거나 은행의 여신 집중도가 큰 산업에 대해서는 익스포저 관리를 강화하는 '산업 포트폴리오 관리방안'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금까지는 조선업 등 '중후장대' 산업에 자금 공급이 집중돼 왔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미래성장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기업들이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경수 산업은행 리스크관리부 팀장은 "기업들의 전반적인 영업환경 및 수급상황 등을 반영한 산업 전망과 은행 여신의 산업 집중도를 지표화해 이를 기초로 산업군을 확대산업, 제한적 확대 산업 등으로 익스포저를 차등 운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정부가 선정한 19대 미래성장동력산업인 지능형로봇, 스마트바이오, 융복합소재 등에는 한도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유망산업 내 중견·예비중견기업들의 '피터팬증후군'을 막기 위한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밀화학·의약산업·방송통신 등 유망산업은 현재보다 익스포저 한도를 30% 이상 늘려 운용하고, IT·통신 분야 등에도 20%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반면 철강·자동차 등 여신 집중도가 높은 산업은 지원 한도를 5~10% 확대하는 수준에서 운영된다.
또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과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정책금융이 필요한 산업에 대하서는 지원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의 관리 체계를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정경수 산업은행 리스크관리부 팀장은 "유망산업에 대한 익스포저 한도를 늘리고 제한적 확대산업은 익스포저 확대 가능 범위를 통제하는 것"이라며 "중복투자와 경쟁심화로 산업위험이 높거나 공급과잉 상태인 업종은 익스포저를 엄격히 운용하여 해당 산업의 구조조정을 유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영업점의 영업계획에 산업별 익스포저 운용 방향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