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점포 작년 순익 6600억원…전년비 9%↓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이 해외 점포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38개국 총 167개 점포에서 5억7210만 달러(한화 66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3조4000억원)의 19.3% 수준이며, 2014년 순익(6억2880만달러)보다는 6000만달러(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수수료이익, 유가증권관련이익 등)이 8520만 달러(22.2%) 증가했지만, 이자이익이 9110만 달러(6.7%) 줄었다.

지역별로는 일본, 베트남에서 순익이 증가했으나 중국, 싱가포르에서는 순익이 감소했다.

해외점포 수는 2015년말 기준 총 167개(38개국)이다. 14개 점포가 신설되고 9개 점포가 폐쇄됐다.

설립형태 별로는 현지법인이 44개, 지점이 69개, 사무소가 54개였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 중국(15개), 홍콩(11개), 일본(10개), 인도(9개) 등 아시아 지역의 점포가 67.1%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2015년 말 기준 해외점포 총자산 규모는 88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억6000만달러(1%)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총 자산규모(은행계정)의 4.8% 수준이다.

자산종류별로는 현금 및 예치금, 은행간 대여금이 증가한 반면, 대출금은 감소했다.

지역별 자산 규모는 미국, 베트남에서 늘었고, 중국, 네덜란드, 일본에서 줄었다.

금융위원회가 2008년부터 시행중인 현지화지표 종합평가등급은 2015년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2등급을 유지했다. 인도네시아 소재 해외점포의 평가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싱가포르(3등급), 영국·홍콩(4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2등급을 받았다.
민병진 금융감독원 일반은행국장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점포 수가 증가하고, 현지은행 인수, 현지기업과 합작투자 등 진출방식이 다양화되며 평가결과 국내은행의 현지화 수준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은행들의 해외진출은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관련 위험을 충실히 관리하도록 본점의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