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체감경기전망 분포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주는 관광특수, 강원은 평창올림픽, 충북은 대규모 투자유치 기대감, 광주는 자동차 개소세 인하 연장 때문이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기업경기전망지수는 91로 전분기 81 대비 10포인트 상승해 회복세를 보였다고 4일 밝혔다 하지만 기준치(100)를 넘어서진 못했다.
대한상의 측은 구리, 철강 등 국제원자재가 상승 등 세계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재정 조기집행 등 확장적 거시정책의 영향으로 체감경기전망이 전 분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 BSI는 112로 3분기 연속 기준치를 넘어서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상의측은 기업체 세미나, 수학여행 등 내국인, 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는다는 점이 상승세 이유라며 올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300만명에 육박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5%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강원, 충북, 광주 지역도 경기호전을 이룰 것으로 봤다.
강원(104)은 2월에 개최된 평창올림픽 테스트게임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하면서 평창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충북(103)의 경우 15조원 규모의 반도체 청주공장 증설협약을 비롯하여 태양광,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도시(지역 제조업체 40% 차지) 광주(103)도 개소세 인하 연장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서울(98), 인천(94), 경기(92), 충남(89), 경남(88), 경북(87), 전남(87), 부산(86), 대전(86), 울산(85), 전북(85), 대구(75) 등 나머지 지역은 기준치(100)를 넘어서지 못했다.
전체기업 중 수출기업 BSI는 96로 지난 분기에 비해 8포인트 상승했으며, 내수기업은 89로 전분기 대비 9포인트 올랐다. 규모별로 대기업은 95로 중소기업 90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기업들은 올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 ‘내수진작’(56.3%), ‘기업자금난 해소’(21.8%), ‘규제개선’(9.8%), ‘기업 인력문제 해결’(7.0%) 등을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국지적으로 회복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지만, 세계교역량 감소 및 내수부진의 우려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서 내수활성화 정책과 신산업 분야에서의 과감한 규제철폐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