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일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념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 (자료: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매파와 비둘기파를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그동안 각 금통위원은 나름대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지난 28일 한국은행은 다음달 2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통화위원 4인의 후임위원으로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회 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추천을 받아 각각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고승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을 추천한 바 있다.
이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과거에 어떤 발언을 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상황이 그때 발언한 시점하고는 다르기 때문에 과거의 발언과 추천기관만 갖고 정책 성향을 추측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 자신이 물가안정에 무게를 두는 '매파'로 보는 견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저도 나름대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상황에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에서 왜 매파라고 할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매달 금통위 결정이 기준금리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결정을 내리다 보니 결정배경을 설명하며 그렇게 비춰진 것이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데이터 디펜던트(data dependent)'를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을 때에는 통화정책에서 미국 연준(Fed)의 재닛 옐런이 이른바 '데이터 디펜던트(data dependent)'라는 말을 즐겨 쓴다"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방향도 상황변화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