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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물량 출회"...코스피 랠리 발목잡는 투신

장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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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3-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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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원석 기자]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투신이 시장에서 연일 순매도 하며 지수 상승 랠리에 발목을 잡고 있다. 펀드 환매를 통한 기관의 매물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아 2000선 안착의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4월까지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3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17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882억원이 순유출됐다. 공모펀드에서 527억원 감소했고 사모펀드에서 355억원이 감소했다. 253억원이 신규 설정된 반면 1135억원이 환매돼 유출됐다.

실제 국내 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투신권은 이달 들어서 1조1,55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올 들어 지난 2월 말까지 1조2,435억원을 사들였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투신을 비롯한 기관의 매도세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30포인트(0.12%) 하락한 1,969.97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매도세가 4월달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가장 큰 원인은 투신(펀드)을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2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만 약 1조4354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처럼 투신권의 매도 물량이 1950선 위에서 집중되는 것은 좁은 박스권 인식이 투자자들에게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가 최근 3년간 주가수익비율(PER) 10~11배의 제한적 박스권에서 움직였고, 현재 시장 PER은 11배로 박스권 상단에 근접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크게 나올 수 있는 구간이라는 뜻이다.

투신이 코스피 지수 변동에 영향이 큰 시가총액 상위종목 위주로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지수 상승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지난달 29일부터 18일까지 투신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2501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어 SK하이닉스(1025억원) 현대차(728억원) 현대모비스(719억원) 한국전력(43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8위에 해당하는 종목들이다.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뚫고 강한 상승세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미 많이 오른 현재 수준의 지수가 새로운 저점으로 인식돼야 펀드 환매가 잦아들고 신규 자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어 강한 상승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정책 공조로 유동성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업 실적이 뒷받침 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펀드 투자자들이 조금만 이익을 올리면 바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 전망도 안 좋게 보고 있어 지수 상단을 낮게 잡고 환매하는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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