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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60주년 한국거래소 변화 기로에 서다

장원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3-01 20:25 최종수정 : 2016-03-01 20:31

3일 여의도 63빌딩서 개장 60주년 기념식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옥 전경. [사진=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옥 전경. [사진= 한국거래소]

[한국금융신문 장원석 기자] 한국 주식시장이 3일로 개장 60주년을 맞는다. 상장사 12개로 문을 연 한국거래소는 60년만에 2038개 기업이 거래되는 1430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세계 14위 규모로 성장한 한국 증시는 명실상부 선진 시장 대열에 합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거래소는 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증권시장 개장 6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956년 3월 3일 대한증권거래소의 설립과 함께 문을 열었다. 당시 한국 증시에 이름을 올린 회사는 12개에 불과했다. 기업공개촉진법이 공포된 이후 지난 1973년 처음으로 상장사 수가 100개를 넘어섰다. 한국거래소는 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770개사, 코스닥과 코넥스 각각 1158개, 110개 등 총 2038개사가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성장한 한국거래소는 급변하는 환경으로 인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민영화 등 혁신을 추진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60년간 한국거래소는 말 그대로 주식 채권 상품 등을 거래하는 시장 역할에 주력해왔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거래소가 중개 역할만 해서는 향후 60년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장 큰 이유는 정보기술(IT) 혁명이다. 디지털 소매업 등장으로 오프라인 상점들이 사라져가듯이 거래소 업계에도 개인 간 직거래가 나타나고 국경을 뛰어넘는 강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얘기다. 결국 거래소 수익의 주된 기반인 매매체결을 통한 브로커리지 수익은 점점 줄어들고 신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시점이다.

최경수 이사장도 최근 "거래소의 전통적인 사업영역에서 탈피해 장외플랫폼, 블록체인 등 새로운 먹거리와 시장 서비스를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변화에 기로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규제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거래소들과 지분교환·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성장해 나가려면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이 시급한 과제다. 하지만 지주회사 전환 등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아직 통과하지 못하고 자칫 19대 국회에서는 폐기처분될 위기에 몰려 있다.

자본시장 전문가들도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조속한 법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거래소가 앞으로 60년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민영거래소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법을 고쳐 증권회사 위주의 현 주주구성에서 벗어나 민간회사의 다양한 주주 형태로 가야만 경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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