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전세계적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을 막기 위해 통화와 재정정책을 포함한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합의한 만큼 이어 열릴 이벤트들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중국 양회(兩會ㆍ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ECB 통화정책회의, 일본중앙은행(BoJ) 통화정책회의,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예정돼 있어 정책대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3월엔 주요국의 재정정책 이벤트가 몰려있다. 중국 양회(3월 5일~12일), ECB 회의(3월 10일), BOJ 회의(3월 14~15일), FOMC(3월 15~16일) 등이 연달아 열리며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과 정부의 재정정책이 베일을 벗는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금리인상 지연을 시사한 만큼 FOMC는 이전보다 비둘기파적 대응을 할 가능성이 크다. ECB회의에서는 마이너스금리폭 확대와 월간 자산 매입규모 확대도 점쳐지고 있다. 중국 양회에서는 성장률목표치(6.5%) 제시와 함께 이를 달성하기 위한 지준율 인하 등 제정정책이, 일본도 BOJ의 추가 부양책이 기대된다.
다만, 기업 실적 둔화 등 경제펀더멘털 부진은 반등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경제심리가 진정될 경우 반등이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글로벌 PMI지표, 중국 경기판단과 한국 수출에 중요한 지표인 중국 소비재 수입동향을 주목해야 한다.
3월은 글로벌 정책공조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은 각 증권사의 공통된 견해다. 다만 기업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점은 상승 제한요인이다. 3월은 정책에 의한 글로벌 증시의 반등이 예상되자만 기업실적 개선의 한계는 연중내내 증시의 운신 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의 순매수 확대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1월 말 이후 외국인들은 2016년 영업이익 추정치 증분의 기여도가 높은 업종이자, 주가가 장부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평가 업종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엔 환율의 급등도 고려해야할 포인트다.
3월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완화정책 기조는 국내 증시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정책과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는 곧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다. 안전자산에 쏠리던 투자가 위험자산으로 분산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글로벌 정책의 방향성에도 불구하고 3월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따른 북한 리스크,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리스크는 국내 증시 상승을 제약할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