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M2(광의통화)는 지난해 말 평잔 기준 2182조 9000억 원으로 2014년에 비해 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8.7%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M2는 M1(협의통화)에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및 금융채, 시장형 상품, 실적 배당형 상품 등을 포함한 광의의 통화 지표다. M1은 지급수단으로서의 화폐 기능을 중시한 통화지표로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만을 포함한 개념이다.
신성욱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과장은 “가계, 기업 등 민간에 대한 신용 공급(대출)이 늘면서 시중에 풀린 통화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사회보장기구, 지방자치단체 등 기타부문이 보유한 M2가 107조60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기타 금융기관이 보유한 M2는 358조1682억 원으로 18.0%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와 기업의 M2는 각각 5.4%, 8.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M1은 평잔 기준 63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금융기관 유동성(Lf)은 평잔 기준 9.7%, 광의 유동성(L)은 말잔 기준 8.1%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중 M2는 평잔 기준 224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9.6% 증가했지만 전월과 비교해 0.1% 감소했다.
경제주체나 금융상품별 흐름을 보면 연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계는 연말 상여금 등을 받으면서 유동성이 늘었고 기업 또한 결제자금 수요 등을 고려해 금융기관에 맡겨뒀던 자금을 현금화했다. 가계와 기업의 지난해 12월 중 M2는 각각 1194조8412억 원, 581조2225억 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6조6000억 원, 6조원 증가했다. 이에 비해 기타 금융기관의 M2는 전월 대비 9조1000억원 감소한 350조2765억 원을 기록했다.
가계가 상여금 등 유동성을 단기자금으로 묶으면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각각 5조5000억원, 1조8000억 원 늘었다. 반면 기업이 주로 돈을 맡겼던 MMF, 시장형상품, 2년 미만 금전신탁에서는 각각 5조1000억 원, 3조원, 2조1000억 원 등이 빠져나갔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