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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핀테크 전략 ⑥ 국민은행] “IT 경쟁력 강화해 리딩뱅크 탈환”

김효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2-15 01:22 최종수정 : 2016-02-15 01:31

비대면채널 고객 최다 강점 발판 ‘퍼스트무버’ 전략
크라우드펀딩 활용 투자지원 등 스타트업 육성 앞장

▲ 지난해 8월 6일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그램 ‘KB 스타터스 밸리’ 1호 업체로 선정된 조성규 지오라인 대표(사진 왼쪽)가 국민은행 명동 본점에 마련된 입주공간에서 이동형 전기자동차 충전기 시연을 하고 있다.

▲ 지난해 8월 6일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그램 ‘KB 스타터스 밸리’ 1호 업체로 선정된 조성규 지오라인 대표(사진 왼쪽)가 국민은행 명동 본점에 마련된 입주공간에서 이동형 전기자동차 충전기 시연을 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김효원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정식 출범을 앞둔 올 한해 은행권 핀테크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각 은행 및 은행지주사별 지난해 핀테크 현황과 올해 전략을 시리즈로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 임기 2년차에 접어들며 리딩뱅크 탈환에 절치부심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핀테크 역량 강화를 핵심 전술로 내세웠다. 핀테크를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은 물론 약점으로 꼽혔던 글로벌사업 부문도 핀테크를 발판삼아 확대할 계획이다.

◇ 핀테크 대응 조직개편 단행

윤 회장은 지난해 직원들에게 “이제는 모바일을 비롯한 IT 분야에 관심을 더욱 높여야 할 때”라며 “금융에서 IT는 더 이상 기술직 중심의 전문분야가 아니라 미래의 생존을 좌우할 핵심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핀테크와 디지털금융 등을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육성 분야로 선정하고 이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KB금융 마케팅기획부서에서 담당하던 핀테크 업무를 전담할 미래금융부를 신설하고 국민은행에도 미래채널그룹을 신설한 것이다. 지주와 자회사 은행 간 단순 협업을 넘어서 임원도 겸직하게 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KB금융의 모든 자회사들이 참여하는 핀테크 대응 TF를 구성해 그룹차원의 핀테크 전략 실행 체계를 만들었다. 윤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자금결제, 보안, 빅데이터와 같은 핀테크로 인해 금융의 영역이 넓어지고 변화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새로운 판의 주도권을 갖는 만큼 KB가 퍼스트무버(First Mover)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5월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뱅킹 고객 수 1000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12월엔 인터넷뱅킹 고객 수 2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을 주도했지만 핀테크에선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윤 회장이 퍼스트무버를 주문한 만큼 올해 더욱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스타트업 집중육성 눈길

특히 국민은행은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젝트인 ‘KB 스타터스 밸리(Starters Valley)’를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에 전방위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현재 KB 스타터스 밸리 연구공간에는 전기자동차 충전기 개발업체인 ‘지오라인’과 공유 주차장 플랫폼업체인 ‘이노온’이 입주해 멘토링 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금융과 연계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 개선을 위한 핀테크 사업모델이라는 것이다. 친환경 전기차와 공유주차장 등 사회적 이슈와 연계한 국민 생활 개선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철학을 담았다.

또한 지주 차원에서 핀테크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분야 육성에도 힘을 쏟는 중이다. 자회사인 KB인베스트먼트는 작년 9월 아시아 제1금융권에선 처음으로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플러그’에 15억원을 투자했다. KB카드는 같은 달 카드업계 최초로 코인플러그와 제휴를 통해 고객이 보유한 포인트를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지난달엔 금융권 최초로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핀테크 투자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오픈트레이드’ 사이트를 통해 핀테크 투자자를 유치하고 기준금액 펀딩이 성공하면 KB투자증권에서 동일 금액의 투자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매출 실적이나 보유 기술만으로 평가나 검증이 어려운 스타트업 투자에 크라우드펀딩의 집단 지성을 활용한 사업성검증과 매칭투자를 결합한 신개념 투자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카카오뱅크 시너지 기대

지난달 11일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로보어드바이저 신탁상품도 눈길을 끈다. 국민은행은 자문업인가를 받은 국내 유일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쿼터백투자자문과 손잡고 전문 투자자문 인력 노하우와 컴퓨터의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결합해 투자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쿼터백 R-1’을 선보였다.

국민은행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올해의 핫이슈다.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와 협업으로 비대면채널 활성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와 국민은행 브랜드 이미지에 ‘혁신’이라는 가치를 덧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를 통해 ICT업계 강자인 카카오와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금융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 공동 진출 등 보다 큰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의 본인가를 위한 준비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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