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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은행, 영업점 그룹화 성공할까

김효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1-18 00:54

사라지는 은행 점포 올해만 100개 훌쩍
외형 축소에 채널효율성 제고 방안 고심

국민·신한은행, 영업점 그룹화 성공할까
[한국금융신문 김효원 기자]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올해부터 인근 점포를 한데 묶어 그룹화하는 영업망 운영체계를 본격 도입한다. 수익성 악화와 비대면 거래 증가 등으로 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을 비롯한 채널 효율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두 은행이 새롭게 선보인 점포전략의 성공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을 비롯한 주요 시중은행들은 올해 최소 100개가 넘는 영업점을 정리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 12일 전국 16개 지점을 폐쇄하고 인근 지점으로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점포는 1138개에서 1122개로 줄었다.

신한은행은 36개 점포를 통폐합할 예정이며 우리은행도 올해 30~40개 점포를 줄인다. KEB하나은행 역시 연내 30개 정도, 농협은행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 약 20개를 줄일 계획이다.

비대면 거래 증가로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줄면서 은행들의 점포 통폐합이 불가피한 가운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인근 점포들을 묶는 ‘허브앤스포크(Hub&Spoke)’ 방식으로 영업망을 재정비하고 나섰다.

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새로운 영업조직망인 파트너십 그룹(Partnership Group·PG) 체제를 전면 도입하고 지난 12일 PG장 인사를 실시했다. 33개 지역본부 단일 체계였던 것을 30개 지역그룹과 148개 지역본부(PG)로 재편했다. PG 한 곳당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4~11개 점포를 묶어 협업하는 체계다.

기존 33개 지역본부 체제에선 지역본부 한 곳당 약 30개 영업점을 관리했지만 PG 체제에선 거점점포 지점장이 PG장을 맡아 평균 7개 점포를 총괄한다. 과거 지역본부 체계보다 규모가 작아진 만큼 더욱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직원 연수나 휴가 등으로 점포 인력공백이 발생해도 PG 내 점포 사이에서 인력조정이 보다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장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영업점 직원인 만큼 PG장에 인사, 전략 등 책임과 권한을 위임해 작은 CEO로서 자율적으로 고객밀착영업을 하도록 한 것”이라며 “PG 체제는 각 지역에 최적화된 영업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4일 리테일 영업점 및 금융센터를 포함한 인근 6~7개 내외의 영업점을 그룹화하여 협업을 유도하는 커뮤니티(Community) 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전국 899개 지점을 122개 커뮤니티로 편성했으며 오는 27일 커뮤니티장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커뮤니티 소속 영업점에서 기업, 소호(SOHO), 외환, 자산관리 등 각 분야별 전문가를 선발하여 다른 직원들을 교육시키거나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의 교차근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커뮤니티 협업체계 운영으로 고객 서비스 품질의 향상과 영업점 생산성 개선,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두 은행의 허브앤스포크 방식은 이미 해외에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비용절감을 위해 대대적으로 점포를 재배치했다. 매년 60~80억 달러의 비용절감을 목표로 5800여개 지점 중 750개를 폐쇄하고 허브앤스포크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영업실적 평가도 기존 개별 점포단위에서 그룹단위로 바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 증가로 영업점을 찾는 고객이 줄면서 점포 통폐합은 앞으로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점포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아웃바운드 영업이나 1인 점포에 배치하는 등 은행들의 채널 효율화 작업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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