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지수는 682.3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4년 종가 542.97보다 139.38포인트(25.7%) 오른 수치다.
이 같은 상승률은 세계 주요 신시장 가운데 중국 선전시장 창업판(차이넥스트·ChiNext)지수 상승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2014년 말 1471.76이던 차이넥스트 지수는 작년 말 2714.05까지 올라 84.4% 상승했다.
일본 자스닥지수가 14.4%, 미국 나스닥지수가 5.7%, 영국 에이아이엠(AIM)지수가 2.5% 상승하면서 코스닥지수의 뒤를 이었다.
홍콩 성장기업시장(GEM)지수, 대만 그레타이50, 캐나다 토론토벤처거래소(TSX-V)지수, 일본 마더스지수 등은 전년보다 하락했다.
지수가 크게 오르며 시가총액 규모도 신시장 중 세계 3위 수준으로 불어났다. 코스닥시장의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은 1천661억7천만달러(약 201조원)로 나스닥시장(7조9천24억9천100만달러)과 차이넥스트시장(8천387억4천300만달러)의 뒤를 이었다.
또한 코스닥시장은 시가총액 상승률도 40.9%를 기록해 차이넥스트(155.9%)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 작년 신규 상장된 기업 수(122개사)도 나스닥(275개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이 상위권에 오른 이유에 대해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확대와 신규상장 증가에 따른 시장 활성화가 주요했다”며, 특히 “제약과 바이오 업종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상승률이 300%를 넘긴 종목은 30개로 2014년보다 8개 증가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