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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글로벌 리딩 CSD 도약할 것"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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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31 13:56 최종수정 : 2015-12-3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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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원충희 기자]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31일, 내년 경영목표를 ‘글로벌 리딩 CDS(중앙예탁결제기관) 도약’으로 정하고 글로벌 자본시장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중 CDS 연계를 통한 양국간 채권시장 투자지원과 산둥성과의 자본시장 시범사업 전개로 대중국 비즈니스의 가시적인 성과를 실현해 인도네시아 NFS(펀드플랫폼 시스템)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예탁결제원 비즈니스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자증권제도의 법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제도 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는 유 사장은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예탁결제원 가족 여러분! 희망찬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병(丙)은 큰 성공이나 번창을 의미하는 붉은색을, 신(申)은 꾀가 많고 재주가 좋은 원숭이를 뜻하므로, 금년은 재주로 크게 성공하는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 소망하시는 일을 크게 성취하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원은 자본시장 안팎의 많은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부산 본사시대를 맞이하였으며 시장과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왔습니다.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서비스의 이용회사 수가 약 500개 사에 달하는 등 우리나라 의결권 제도의 선진화를 이끌었으며 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 업무 수임과 퇴직연금플랫폼(PensionClear) 서비스 개시 등 새로운 비즈니스에 진출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또한 아시아펀드표준화포럼(AFSF)을 창설하고 인도네시아 펀드 플랫폼 수출을 본격화하는 등 금융한류 확산에 기여하는 한편 후강퉁 주식과 중국 본토 증권의 예탁결제서비스 개시, 위안화 표시채권의 한국 내 동시결제시스템 구축 등 한·중 자본시장 지원서비스를 강화하였습니다.

특히 한·중 예탁결제회사간 연계모델이 양국 정상 차원의 국가과제로 격상되어 한국과 중국 간 자본시장 협력의 역사적인 전기도 마련하였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초 기타공공기관 지정과 함께 새로운 소유·지배구조 확립 노력을 통해 자율경영체계 확립과 자본시장 균형발전의 단초를 마련하였습니다.

재무적 측면에서도 2015년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53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증가한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비독점 신규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이 깊습니다.

지난 한해 이 모든 성과들을 이룰 수 있도록 열정과 노력을 다하여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의 눈부신 성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원은 경영환경과 비즈니스 양 측면에 있어서 어느 때보다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자본시장의 환경 변화에 따른 도전입니다. 세계적으로는 금융규제 강화 추세 속에 자본시장 간 통합과 경쟁이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고령화와 저금리·저성장 기조의 지속에 따라 보험·연금시장의 확대, 증시의 기관화 등 자본시장의 구조가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우리원은 기존의 비즈니스와 전통적인 수익기반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미래 수익원을 발굴하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IT 신기술의 등장에 따른 도전입니다. 최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자본시장의 패러다임을 크게 뒤흔들 혁신적인 핀테크 기술이 금융·자본시장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의 중앙 집중 방식이 아닌 분산 방식의 네트워크 기술을 근간으로 참여자 간 직접 금융·자본거래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예탁결제산업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우리원은 미래 경쟁력을 유지·확대하기 위하여 급속한 금융 IT 신기술의 등장을 뒤쫓아 갈 것이 아니라 먼저 시험하고 선점하여 비즈니스에 녹여냄으로써 우리원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로, 우리원 정체성(Identity)의 변화입니다. 금년에는 지난해에 마무리되지 못한 거래소를 비롯한 자본시장의 구조 개편과 전자증권제도 도입이 가시화될 예정이며 금융시장의 플레이어들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화, 대형화, 수익다변화 노력을 지속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비추어 볼 때 공공기관으로서 독점적 지위가 우리원의 미래를 더 이상 보장해 줄 수 없으며 앞으로 우리원도 자율경영을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모색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스스로부터 먼저 시장성 기업으로서 우리원의 정체성(Identity)을 확립하고 앞으로 직면하게 될 치열한 경쟁 상황에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전 정신과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2016년은 앞서 말씀드린 세 가지 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하고 KSD의 새 틀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한 해입니다. 이에 저는 올해의 경영목표를 ‘글로벌 리딩 CSD 도약’으로 정하고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다음의 사항을 중점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예탁결제제도의 선진화를 이끌겠습니다. 예탁결제제도의 완성판이자 우리원의 비즈니스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자증권제도의 입법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제도 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또한 청산결제리스크 관리 강화, 크라우드펀딩 지원 시스템의 성공적 오픈 등 핵심역량의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둘째,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확보하겠습니다. 국제적으로 떠오르는 증권 비즈니스라 할 수 있는 증권담보관리 사업과 준사모(QIB)시장 서비스를 강화하고 금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ISA의 후선업무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전 금융영역으로 비즈니스의 외연을 확대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원의 강점인 폭넓고 정확한 증권정보를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하여 고부가가치 자산화하고 자본시장의 핀테크인 캡테크 업체와의 협력 및 생태계 조성을 통해 우리원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셋째, 글로벌 자본시장 비즈니스를 확대하겠습니다. 한·중 CSD 연계를 통한 양국 간 채권시장 투자 지원과 산둥성과의 자본시장 시범사업 전개를 통해 對중국 비즈니스의 가시적인 성과를 실현하고 인도네시아 NFS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습니다.

아울러 아시아 펀드 표준화 포럼의 주도적 운영을 통해 아시아 펀드시장의 연계성을 높이고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등 글로벌 자본시장 간 협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우리원 위상에 걸맞는 선진 경영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자본시장의 전반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계기 삼아 우리 예탁결제원도 이용자 중심의 소유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전자증권법의 시행에 맞추어 예탁결제산업의 국내외 경쟁 환경 도래에 철저히 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시장성 기업으로의 발전동력 확보를 위해 KSD 미래발전모델을 수립하는 한편 일하는 조직 문화가 조직 내에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우리원 구성원들의 성과보상 프로세스를 정상화하겠습니다.

예탁결제원 가족 여러분!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마부정제(馬不停蹄)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한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40여 년간 우리원이 임직원 분들의 땀과 열정으로 자본시장의 핵심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해 오면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춰서기에는 글로벌 리딩 CSD 기업 도약으로 가는 우리의 길은 아직 멀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2~3년이 정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말굽을 멈추지 않는 말과 같이 저부터 진정어린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리며 여러분 또한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그간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말씀을 드리며 올 한해는 우리 예탁결제원 가족 모두가 즐겁게 일하고 함께 결실을 누리는 따뜻한 한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사장 유재훈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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