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사진>은 지난 17일 금감원 출입기자단 송년회에서 "내년에는 각종 리스크 요인이 현재화되거나 응축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독당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연준 이사회가 9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QE)'의 확장적 통화정책이 본격적인 긴축 모드로 전환되고, 중국 경기침체 등 대외여건 악화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에는 가계부채·기업 구조조정 이슈 등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금감원은 한마디로 내년도 금융정책의 핵심 기조를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금융회사와 인식 차이를 좁히고, 소통 노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검사·제재개혁에 대한 현장실태조사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감독당국과 금융회사 간에는 태생적으로 인식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어 이러한 간극을 좁히고 개혁의 현장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사와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는 다음주 중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발표 시기는 미정이다. 또 금감원의 조직개편은 검사 제재 개혁방안의 취지 및 소비자 보호에 초점을 두고 진행될 계획이다.
진웅섭 원장은 마지막으로 "새해에는 금융회사들이 금융의 본질인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도 금융개혁을 더욱 가속화해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믿을만한 '강한 금융'을 구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