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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미국금리 올라도 자본이탈 제한적”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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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16 10:28

[한국금융신문 원충희 기자] 금융당국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이탈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신흥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경계심을 늦추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금융위 청사에서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합동 시장점검회의를 열었다. 김 사무처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 경계감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국내 금융 시장도 대외 리스크의 영향으로 외국인 순매도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올해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도 규모는 과거 10년 평균 및 양적완화 축소 이슈 시기와 비교했을 때 낮은 상태"라며 "9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은 저유가에 따른 자국 재정 상황 악화로 한국 주식을 매도한 것이지 한국 증시 선호도 약화와는 관련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또 "투자 비중이 높은 미국 자본의 순매수 기조가 유지돼 외국 자본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다만 중국의 성장 둔화, 저유가 등 위험 요인이 있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수요 기반 확충 등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기업 구조조정 우려가 대두하면서 회사채 시장 불안감이 커지는 데 대한 대책으로 금융당국은 내년 초까지 회사채 수요 기반 완화와 유통 시장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사무처장은 "최근 신용위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는 선진국에서도 함께 발생하는 세계 공통현상"이라며 "최근 우량등급 회사채 미매각도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수급이 불일치하는 등 일시적 요인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회사채 신용 위험 기피 성향이 우량 회사채로 전이되거나 과도하게 투자 심리를 위축하는 것을 차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가계와 기업부채 위험이 확대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국은 지난 14일 발표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게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대기업 수시 신용평가도 12월 완료할 방침이다.

김 사무처장은 "국내 금융권의 자산 건전성은 적정한 수준으로 대외 충격에 대한 완충 수준이 적정하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 금융 회사가 적정한 대외 충격 완충 노력을 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금감원 금융투자·자산운용 담당 부원장보, 거시감독국장, 금융투자감독국장, 한국거래소 유가증권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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