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2일 11월 옵션만기일이 시장의 큰손인 외인이 매도로 전환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9월 만기 이후 베이시스 호조로 순차익잔고는 3078억원 증가했다. 이 중 10월 만기 차익 부담은 2000억원 내외로 전망된다. 차익잔고 증감 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매수차익잔고가 2200억원 증가한 가운데 매도차익잔고는 870억원 감소했다. 순차익잔고 증가는 매수차익잔고 증가 영향이 컸는데 10월 이후 시장베이시스가 이론가 상회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11월 만기 차익거래쪽에서는 10월 이후 늘어난 매수차익잔고가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선현물의 가격차이인 베이시스 강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선물 매매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외인은 지난주 매도 우위로 전환되며 시장베이시스가 이론베이시스에 근접하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도로 선회한다면 11월 만기 매수차익청산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외국인 현선물 매매 괴리도 이를 뒷받쳐준다. 외국인은 12월물에서 선물 6.0조원을 매수했지만 현물 매수는 32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외국인 선물 매수가 코스피 추세적 상승에 대한 베팅이라기보다는 기존매도 포지션 정리차원의 청산매수포지션에 가깝다.
주체별로 보면 11월 만기 예상되는 차익부담은 외국인 1536억원, 금융투자 448억원, 보험 215억원 등으로 외국인의 비중이 큰 만큼 옵션만기일에 차익거래 청산에 나설 경우 11월 만기 이후 차익 거래 시장의 투자 심리는 10월보다 위축될 전망이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은 “여전히 시장베이시스가 이론베이시스를 상회하고 있어 11월 만기까지 차익거래 시장의 심리는 양호하지만 10월 평균 수준보다는 낮아진 부분이 부담된다”라며 “만기 이후 차익거래의 키는 외국인 선물 매매에 있는데, 12월물에서의 외국인 포지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차익거래는 비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차익매매와 비차익매매를 통해 판단한 11월 만기 코스피의 영향은 매도 우위(차익매도+비차익 중립)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