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55개 채권금융기관의 취합한 의견을 박 회장 측에 공문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7228억원은 주당 4만1213원의 가격을 박 회장이 매입할 경영권 지분(50%+1주)인 1753만8536주로 환산한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그룹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과 채권단은 인수가 협상을 벌여 10월 중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수가 협상이 조기에 일단락되면서 추석전 매매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박 회장과 채권단은 금호산업 인수가격을 두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인 바 있다. 처음 채권단은 1조218억원을 제시했고 박삼구 회장은 6503억원을 제시했다. 협상과정에서 박 회장은 다시 7047억원을 제시하고 채권단이 7228억원을 제시했다. 박 회장이 채권단이 제시한 인수가를 수용하면서 가격협상이 마무리됐다.
금호산업 인수절차는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매매계약이 체결되면 한달내에 자금조달 계획서를 내고 계약일로부터 석달안에 인수대금을 치러야 한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현재로선 매매 계약 체결이 우선이고 자금조달 계획 등은 추후 시간을 갖고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