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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어닝서프라이즈, 외풍이 ‘쥐락펴락’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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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8-23 23:28

2분기 순익 1조2019억원으로 8년만에 최대
채권운용 선방, 거래대금 증가로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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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어닝서프라이즈, 외풍이 ‘쥐락펴락’
증권사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주수익이 채권운용이 절대적인 1분기와 달리 브로커리지가 회생하며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증권사 수익비중에 절대적인 채권운용, 브로커리지가 시장환경에 따라 쥐락펴락하는 외부변수인 탓에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익원다각화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 금리 불활실성에도 채권선방, 브로커리지 자존심 회복

증권사가 2분기에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애초 금리불확실성에 따른 채권운용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1, 2분기 연속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4-6월) 증권사의 순이익은 1조 2,01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264억원(+23.2%) 늘었다. 이번 2분기 순익은 분기로 따지면 지난 2007년 2분기(1조 2,806억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최근 8년 이래 분기별로 가장 많은 순익을 내며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8%(’15년 상반기 연환산 ROE 10.1%)로 전분기 대비 0.5%p로 뛰었다.

이번 2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현상은 주수익이 채권에서 브로커리지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브로커리지의 원천인 수탁수수료수익은 같은기간 1조 3,6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60억원 (+36.5%)으로 크게 늘었다. 주식거래대금(KOSPI+KOSDAQ)이 ’14.4Q 402.9조원 → ’15.1Q 456.2조원 → ’15.2Q 639.2조원으로, 개인투자자거래비중이 ’14.4Q 59.9% → ’15.1Q 63.8% → ’15.2Q 68.6%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금리인상으로 박살날 것이라는 채권은 금리정상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선방했다. 국고채 금리 소폭 상승 등 채권 운용환경 악화로 채권관련이익은 8,3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반토막났으나 1분기 이익규모(1조 2,033억원)가 워낙 컸던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이다.

아울러 판매관리비는 2조567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431억원, +2.1%)했으며, 인원수/점포수도 ’15.3월말 3만6,385명/1,307개 →’15.6월말 3만6,078명/1,261개로 크게 변화가 없었다.

◇ 외풍에 취약한 수익구조 한계,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증권사 주목

대형사 중소형사 가릴 것 없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먼저 삼성증권의 경우 2분기 매출액(=순영업수익)은 3,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74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눈에 띄는 현상은 해외주식브로커리지의 약진이다. 2분기 후강퉁 투자 열풍으로 해외주식중개수수료는 275억원으로 전분기비 152% 늘었다. 총순수탁수수료 증가분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

NH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36억원으로 94%로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05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브로커리지수익이 1,0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0%, 전분기대비 39%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힘을 보탰다. 흥미로운 점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한 증권사들이 대거 약진했다는 것이다. 대장격인 한국금융지주는 2분기 순이익은 1,488억원으로 시장의 컨센서스(901억원)를 대폭 웃돌았다. 자회사의 선전이 돋보였는데, 저축은행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각각 환입효과와 성과보수인식으로 87억원(QoQ +106.1%), 190억원(QoQ +88.8%)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를 벤치마크하고 있는 대신증권도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2분기 순이익이 508억70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100% 지분을 보유한 핵심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는 매분기 100억원 이상씩 순익을 내는 등 실적개선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2분기 리테일이 회복된데다, 자회사들도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라며 “증권이 부진하더라도 수익구조가 다른 저축은행, 부실채권(NPL)거래영업 등이 활성화되며 실적의 안정성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도 분기별 사상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순이익 각각 849억원, 667억원으로 분기론 창립이래 사상최대치다. 리테일부문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진 가운데 키움저축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계열사들도 각각 32억원, 23억원의 이익을 내는 등 기록경신에 힘을 보탰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2분기는 증권뿐 아니라 저축은행, 운용 등 계열사의 실적이 고르게 향상된 것이 긍정적”이라며 “사업포트폴리오의 다각화로 증시가 좋지 않아도 실적이 크게 추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하반기 채권, 브로커리지가 외풍에 노출되더라도 이를 상쇄할 계열사를 거느릴 사업포트폴리오형 증권사는 선방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증권업은 시황에 민감한 업종”이라며 “사업포트폴로오 다각화가 잘 정착됐을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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