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별로는 투자심리가 악화된 개인이 3000억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기관이 각각 2천억원, 1천억원대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전일 오후 북한의 포격 도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국내 증시는 대북 리스크까지 반영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코스피가 1900p라는 강력한 지지선을 이탈하면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당분간 시장의 불확실성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시장의 불안감은 북한이 48시간 내 대북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을 보일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 시한은 토요일 오후 5시경이다.
하지만 정부가 단호한 태도로 대북 방송을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금일 증시에서 좀 더 극대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역사적으로 대북리스크가 증시추세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많지 않아 과매도 국면에 놓였다는 시각이다.
HMC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과거 핵실험 등 여러 대북 리스크에 국내 증시는 수일간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단일 혹은 장중 조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이번 포격 사태 역시 단기 변동성 재료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KOSPI가 1,880p 부근까지 하락할 경우 20일 이격도는 94.2까지 하락하면서 금융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국면을 제외하고 바닥권에 근접한다”라며 “정치적 문제에 대한 예단이 쉽지 않지만 대북리스크로 장중 낙폭 확대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