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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역습, 시작일까 끝물일까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08-16 20:59

이틀 연속 3.5% 평가절하, 증시 화들짝

중국이 기습적으로 위안화평가절하를 단행하며 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원달러 폭등으로 외국인이 증시에 이탈하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일회성환율정책이라는 중국당국의 설명과 달리 하루만에 다시 평가절하를 단행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 지난 11일 위안화 고시환율 1.9% 평가절하 발표한 뒤 다음날(12일) 1.62% 추가절하를 단행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이틀간 3.5% 급격히 상승한 것은 중국이 2005년 위안화 고정환율변동제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수출제고를 통한 경기방향을 전환하기 위한 일종의 경기부양책의 일환이다. 최근 중국은 실물지표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7월 수출은 전년대비 -8.3%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인 -1.5%를 크게 하회했다. 위안화 고평가가 심화된 것도 요인이다.

최근 유로화, 엔화와 더불어 신흥국 통화가치도 하락한 반면 위안화(실질실효환율 기준)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 2012년 이후 달러대비 위안화 절하율은 -0.5%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엔화 -62.4%, 유로화 -17.8%, 주요 EM 통화 -24.4% 절하된 것을 감안하면 위안화는 꿋꿋한 모습을 보였던 셈이다.

문제는 이번 중국의 위안화약세 쪽으로 환율정책전환이 시장에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긍정적 요인은 위안화 약세전환에 따른 중국 수출 및 경기 모멘텀 회복을 통해 글로벌 저성장 리스크 및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충격을 상쇄할 가능성이다.

반면 부정적 요인은 중국이 강도높은 위안화평가절하로 글로벌 환율전쟁에 동참하고 그 결과 추가달러강세를 자극해 신흥국 통화의 동반하락은 물론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이탈로 확대다.

최근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은 것도 중국 수출확대에 따른 경기회복이라는 호재보다 ‘위안화 약세 → EM 통화 동반약세 → 외국인 투자자 이탈 → 증시 부진 사이클 연쇄화’라는 악재에 민감하게 반영했기 때문이다. 단 현재 위안화레벨에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은 위안거리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연구원은 “앞으로 위안화 가치절하폭은 기존 예상폭인 5%보다는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나 위안화의 추세적인 약세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위안화 국제화, SDR 편입을 앞두고 해외에서 위안화 자산비중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위안화가 추세적인 약세가 된다면 위안화자산의 투자매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중국당국이 위안화평가절하의 목적인 가격괴리 축소, 하반기 수출부양 등을 일정 부분 달성하면 안정적인 위안화 환율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현재 시장 12개월 선행 PBR는 0.91배로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당시 0.87배 수준에 근접한 장기 저평가국면에 위치했다”라며 “위안화 약세가 주요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관련 파장이 확대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국내증시 인덱스에 미칠 영향은 현 지수 구간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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