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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는 실적분석 ③ 자본력 우열 정중동] 한때 2위 삐끗 KB금융 최강위상 확고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15-08-16 20:54

수익성 걸출 신한·기은도 추격 벅차

[손꼽는 실적분석 ③ 자본력 우열 정중동] 한때 2위 삐끗 KB금융 최강위상 확고
은행권 대형 금융지주사와 상장 대형은행 상반기 실적발표가 마무리 됐다. 예상을 웃도는 순익 규모를 적어낸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만 했던 가운데 지주사 계열 금융그릅과 비은행 자회사를 일부 거느린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 6개사 경영지표 이모저모를 분석해 본다. 〈편집자〉

은행권 6대 금융사 경쟁분석에서 변화가 가장 적은 분야가 바로 자본적정성 지표다. 자기자본 관련 국제적 규제기준인 바젤Ⅲ를 적용받으면서 일시적으로 자본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에 직면한 농협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빼면 은행권 금융사는 꾸준히 자본규모를 키워왔다.

1997년 외환위기가 불어 닥쳤을 때 부실은행 퇴출을 가속화 하는 잣대로 기능했던 공포의 BIS자기자본비율 등락은 이제 옛 추억이 됐다. 8%이상을 기준으로 했던 때나 바젤Ⅲ 완전적용으로 그 하한선이 더 높아진다 손치더라도 당장 증자노력이 절실한 곳은 일부 특수한 은행에 그친다. 하물며 대한민국 금융산업 초강자들인 은행권 6대 금융사 자본력이야 날로 살쪄 왔던 게 사실이다.

◇ 수익지표 떨어져도 부동의 선두 KB

무엇보다 2012년(이하 실적기준 연도) 선두 탈환에 성공했던 KB금융지주가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분야다.

KB금융은 어윤대 전 회장 시절 방향을 잠시 잃으면서 건전성 지표를 비롯해 다른 지표 대신 자본력을 크게 키운 우리금융지주에 1위 지난 2010년 1위 자리를 내줬고 이듬해엔 산은금융지주에 1위를 내준 바 있다. 절치부심에 들어간 KB금융은 2012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본력을 과시하고 있다.

상반기말 KB금융 기본자본은 25조 2481억원으로 경쟁 금융그룹들과 격차를 갈수록 벌리고 있다. 순이익 등 수익창출이 크게 부족했을 때도 선두에 오르는 저력을 지녔기에 수익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독주체제에는 전혀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 수익 걸출한 곳이 증가율 높아

기업은행은 6대 금융사 기준 가장 열위에 놓여 있는 처지이지만 기본자본 증가율 면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이며 격차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말 12조 8640억원에서 올 상반기 13조 9490억원으로 8.43% 늘렸다.

KB금융을 맹추격 중인 신한지주도 기본자본 증가율 면에선 6.85%로 KB금융을 앞선다. 물론 그럼에도 KB금융는 신한지주-기업은행 등과의 격차마저 더욱 벌리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신한지주와 KB금융 기본자본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2조 겨우 넘었지만 올 상반기 2조 1411억원으로 벌어졌고 기업은행과 격차는 지난해 10조 8045억원에서 올해 11조 2991억원으로 벌어졌다. 경쟁력 밑천이라 할 수 있는 분모를 이루는 자본규모가 큰 곳이 나타내는 효과인 셈이다.

◇ 하나금융 밋밋 우리·농협 분발 중

이에 비해 하나금융의 자본력 증강은 상대적으로 밋밋하다. 지난해 상반기말 18조 2080억원에서 올 상반기 19조 690억원으로 하반기 지나야 20조원 규모를 돌파할 전망인데다 1년 사이 증가율 또한 4.73%로 미진하다. 이익창출력에서 뒤지기 때문에 하나·외환 통합 시너지 극대화와 비은행 사업부문에서 획기적 경쟁력 확충이 없다면 갈수록 격차가 커지기 쉬운 부문이다.

농협금융과 우리은행은 옛 수준 회복을 향해 잰 걸음을 걷고 있어 주목된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 민영화 전까지만해도 16조 6887억원으로 하나금융과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신종자본증권 일부를 상각했다가 지난 6월 재발행하면서 16조 1700억원으로 적잖이 회복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농협금융 또한 자본력 복구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펼칠 예정이어서 내년 중 16조원대 진입을 내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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