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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는 실적분석 ② NIM 평천하 주역은] 신한 농협 기은, 신 3강 굳히기 가능할까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5-08-09 22:10

영업력 증대 힘쓴 KB 우리 반등세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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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는 실적분석 ② NIM 평천하 주역은] 신한 농협 기은, 신 3강 굳히기 가능할까
은행권 대형 금융지주사와 상장 대형은행 상반기 실적발표가 마무리 됐다. 예상을 웃도는 순익 규모를 적어낸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만 했던 가운데 지주사 계열 금융그릅과 비은행 자회사를 일부 거느린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 6개사 경영지표 이모저모를 분석해 본다. 〈편집자〉

영업환경이 나빠졌을 때는 옆걸음을 걸을 수만 있어도 아름답다고 일컬을 만한 법일까? 대형금융지주 네 곳과 상장 대형은행 두 곳간 경쟁구도에서 순이자마진(NIM, 이하 은행+카드 분기별기준)만큼 ‘옆 걸음의 미학’이 두드러질 수 있는 경우란 다시 없을지도 모른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보여 준 기준금리 낙폭은 모두 100bp, 즉 1%포인트다. 1년 사이 NIM 수준 변동을 통해서도 읽어낼 수 있는 이야기는 많아 보인다.

◇ 구 3강 → 신 3강, 무슨 일이

더 멀리 거슬러 오를 일 없이 지난해 1분기 상황과 올 2분기 상황을 보면 은행계 금융지주사 또는 대형은행 NIM 판도는 의미 깊은 변화가 드러났다.

그 동안 이자이익 관련 강자들 가운데 수재 둘은 범재로 밀려난 모양새고 열위에 머물러 있던 둘은 돋보이는 경쟁력을 과시하며 치고 올라왔다. 이전까지 NIM 3강 구도를 받쳤던 KB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하락폭은 유난해 보인다. 지주사 전환 이전 NIM으로 금융천하를 평정한다면 부동의 1위를 달렸던 국민은행이라는 주력자회사를 둔 KB금융은 2분기 NIM이 1.88% 은행권 6대 금융사 기준 4위로 무너졌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분기 이후로 레이스를 끊어서 볼 때 KB금융과 같은 출발선에 서 있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일찌감치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올 2분기 하나금융보다 단 4bp 높은 수준에 그쳤다.

◇ 농협금융과 기업은행 ‘평탄미’ 고조

KB금융과 우리은행 낙폭이 야간조명 받은 듯 눈에 띄게 만든 곳은 농협금융과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비은행 자회사를 여럿 거느린 비금융지주 복합금융 모델의 대표적인 주자로서 카드부문이 은행 실적에서 큰 몫을 맡고 있다. 농협금융 주력자회사 농협은행 역시 업계 상위권에 속하는 카드브랜드를 품고 있는 곳이다. 기준금리 하향 조정 러시 시작전인 지난해 2분기 NIM과 올 2분기 NIM을 비교했을 때 농협금융 낙폭이 8bp에 불과하고 기업은행은 이보다 더 좁은 5bp에 그쳤다.

기업은행의 경우 수신기반을 이루는 중금채 비용이 낮은데다 여신금리가 탄탄한 중소기업금융 비중이 높다는 점이 ‘저금리 난세’에 복을 부르는 근원이 되고 있다.

농협금융은 저원가 수신이 풍부한 고객기반의 특성이 여실히 드러난 경우로 풀이된다.

◇ 잃을 게 많은 자, 고생 얻나니

가진 것이 많으면 잃을 것 또한 많다는 사례로 꼽을 만한 곳은 KB금융보다 이제는 신한금융지주가 첫 손가락에 해당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만 해도 2.31%로 경쟁 금융그룹과 상장은행 들을 크게 따돌렸지만 올해 2분기 2%벽이 뚫리는 상황을 막아 내지 못한 것이 두드러져 보인다.

KB금융 NIM과 격차는 연속 3분기 비슷한 수준으로 방어하는 데 성공한 모습이지만 오히려 상승 움직임을 보인 농협금융과는 11bp차이로 좁혀졌다.

하반기 이후 반등 실마리를 확보하는 것이 이익창출력 기반 제고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물론 KB금융 또한 그래프 곡선이 신한지주와 버금갈 만큼 가파른 기울기를 보이고 있지만 KB금융이 많이 잃어서 평범한 금융사가 된 반면 신한지주는 아직 잃을 게 많은 곳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보면 적절할 법 하다.

◇ 최하위 하나금융 돌파 비책 절실해

판매관리비와 충당금 등 대표적인 비용 요인 증가폭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는데 성공했던 하나금융은 최저 수준 NIM행진을 잇고 있어 향후 행보가 눈길을 끄는 실정이다.

지난해 3분기 이후 5위권으로 내려온 우리은행과 격차가 지난해 4분기 이후 4bp 차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개별적으로 볼 때 처한 상황이 얼마나 육중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우리은행이야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등의 부문에서 저마진을 무릅쓴 영업력 확대에 박차를 가한 결과라지만 하나금융은 저원가 수신 비중을 늘리는 데 큰 성과를 보였다고 밝힌 가운데서도 은행권 금융 빅6 기준으로는 막내 노릇을 면키 어려울 지경이다.

3분기 이후 저원가 수신 확대 노력과 더불어 계좌이동제에 대응한 경쟁격화 과정에서 NIM 기반이 두터워지는 곳과 어쩔 수 없이 삭감 당하는 은행으로 차별화 하고 난 뒤에 현재의 신 3강 구도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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