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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여름 휴가철 대비 여행자보험 활용하자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5-06-17 21:57 최종수정 : 2015-06-18 14:48

여행객 수 급증 따른 사고 늘어나 ‘상품 내용 확인 필요’
단종보험대리점 및 보험업 인가방식 전환 ‘촉매제 될까?’

[기획] 여름 휴가철 대비 여행자보험 활용하자
여름 휴가철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방법을 활용해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저렴한 항공권 등을 활용해 해외 여행객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런 위험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여행자보험이다. 여행자보험은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보장하는 보험으로 최대 3개월까지 여행기간에 맞춰 가입할 수 있고, 가입조건에 따라 상해·질병 등 신체사고는 물론 휴대품 손해, 배상책임까지 보장해 준다.

◇ 해외 여행객 1600만명 기록…렌트카 교통사고, ‘방학 등 여행기간에 집중’

여행객들의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해외 여행객들의 증가가 눈에 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해외여행객들의 수는 1607만명으로 2009년(949만명) 대비 약 2배 늘어났다. 연도별로는 2010년 1249만명, 2011년 1269만명, 2012년 1374만명, 2013년 1485만명이다. 올해의 경우 메르스 여파 등으로 인해 해외 여행객 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1000만명 이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자 수 증가뿐 아니라 렌트카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여행을 떠날 경우 여행지에서 많이 활용하는 것이 자동차다. 이를 반증하듯이 최근 렌터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교통사고에 대한 관심도 높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15일 발표한 지난 5년간(2009~2013년) 렌터카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56.5%가 20대 이하 운전자에 의해 발생했다. 기간으로는 학생들의 방학기간인 1~2월, 7~8월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학기간을 활용해 여행을 가려는 학생들이 렌트카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보면 렌트카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던 연령은 21~30세로 44.3%였다. 이어 41~50세(17.8%), 31~40세(17.2%), 18~20세(12.3%), 51~60세(6.9%), 61~64세(0.9%), 65세 이상(0.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 비중이 가장 높은 20대 이하 운전자의 월별 사고 특성을 살펴보면 방학 기간인 1~2월, 7~8월에 가장 많았다. 방학기간을 활용해 여행을 가던 중 렌트카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이 세대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를 발생시킨 연령은 22세였다. 이 연령은 최근 5년간 901건의 렌트카 교통사고가 발생해 20대 이하 세대에서 가장 많았다. 부상자 수는 1764명, 사망자 수는 29명이었다.

오영태 교통사고공단 이사장은 “렌터카 수요가 증가하면서 특히 렌터카 이용 주요고객인 젊은 층 운전자의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관련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단은 여름행락철을 맞아 지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렌터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해외 여행자 1600만 시대… 여행자보험 가입비중은 10% 불가

여행객들의 수도 늘어나는 것에 맞춰 여행자보험 계약건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1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작년 여행자보험 계약건수는 164만1235건이다. 전년(129만9348건) 대비 26.31%(34만1887건)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10년 126만2942건, 2011년 120만8534건, 2012년 122만2912건이다,

수입보험료의 경우 매년 1억원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여행자보험 수입보험료 규모는 1억1349만원이다. 연도별로는 2010년 1억1188만원, 2011년 1억931만원, 2012년 1억425만원, 2013년 1억728만원을 기록 중이다. 주목할 점은 여행객들이 여행자보험을 가입하는 비중이 1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에도 160만건으로 전체 여행객 수의 10% 가량을 나타내고 있다.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자보험 가입비율은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비춰볼 때 보험업계에서도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 여행자보험을 예로 들어 대한 보장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해 향후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여행자보험에 처음 가입하는 여행자 일부는 여행자보험의 특성을 잘 알지 못해 보상처리 과정에서 보상을 받지 못하거나, 적은 금액만 보상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해외여행보험이란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보장하는 보험으로 단기 체류(3개월 이내) 또는 유학 등 장기체류(3개월~1년 미만, 1년 단위 재계약) 등 여행 기간에 맞춰 가입할 수 있다. 보험 가입조건에 따라 여행 중 발생한 상해, 질병 등 신체사고는 물론 휴대품 손해, 배상책임 손해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주로 신체 피해에 대해 보장한다. 여행 중 사고로 사망하거나 후유장해가 남은 경우 또는 상해나 질병으로 인하여 치료비가 발생한 경우 이를 보상한다. 사망 때는 여행 중 발생한 질병(전염병 포함)으로 사망한 경우까지 포함한다. 해외에서 치료를 받아 발생한 의료비는 보장한도 내에서 전액 보상받을 수 있으며, 귀국 후에도 계속하여 치료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비는 ‘국내 실손 의료보험’의 보상 기준에 따른다. ‘1억원 여행자보험’이라는 문구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사망 시 받을 수 있는 보상금액일 뿐, 가입 시 휴대품, 배상책임 등 타 보상금액은 얼마인지 확인해야 한다. 우연한 사고로 타인에게 미친 손해도 보상한다. 여행 중 파손, 도난 등으로 가입자가 소지한 휴대품에 발생한 손해는 품목별로 1개(1조, 1쌍)당 20만원 한도 안에서 보상한다.

예를 들어 휴대품 보상이 10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한 품목당 최대 20만원 적용이 가능한 보험을 가입했을 때는 100만원 카메라를 도난당한 경우 품목당 최대 20만원 보상범위가 적용돼 20만원까지만 보상받을 수 있다. 통화, 유가증권, 신용카드, 항공권 등은 보상하는 휴대품에서 제외되며, 도난이 아닌 분실 등으로 인한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 해외여행 중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유형별로 필요한 조치를 한 후, 필요 서류를 구비하여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해야 한다. 반면 전쟁, 외국의 무력행사, 혁명, 내란과 유사한 사태를 보상하지 않는다. 전쟁 등으로 인한 상해를 보상하는 특약도 있으나 추가보험료 부담이 있다

◇ 단종보험대리점 도입 등 정책 변화…여행자보험 활성화 시금석?

최근 금융당국이 개선한 정책 역시 여행자보험 활성화 촉매제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우선 내달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단종보험대리점에 이목이 집중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달 7일부터 여행자보험을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형태의 단종보험대리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말까지 제도 도입 1단계로 선정해 종합보험, 권리보험, 여행상해보험, 기타특종보험 등의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내년에는(2단계)는 화재보험, (배상)책임보험, 기타상해보험 등의 판매를 순차적으로 승인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보험업 인가방식 변경 역시 여행자보험 활성화 시금석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위는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개혁자문단회의’ 논의를 거쳐 현행 보험업 인가방식을 ‘종목별’에서 ‘시장·상품별’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보험소비자들의 선택권 제고를 위한 것으로, 이렇게 되면 상해·질병·도난 등을 종합적으로 포괄할 수 있는 ‘여행보험상품’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판매하는 보험사 출현이 가능해진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재의 정책변화에도 불구하고 여행자보험 활성화에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애견상품샵 소비가 증가한다고 해서 애견보험이 늘지 않고 있는 것과 유사한 의견이다. 여행객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관련 상품 가입이 급증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단종보험대리점 도입이 여행자보험에 나쁜 요인은 아니지만, 이미 손보업계에서 관련 상품을 다 판매하고 있어 실효성에는 의문”이라며 “국민 선전효과를 강조하려는 정부와 손보업계의 시각 차가 매우 큰 것 같다”고 말했다.

                           〈 렌터카 20대 이하 운전자 연령별 교통사고 현황 〉
                                                                 (자료 : 교통안전공단)

[기획] 여름 휴가철 대비 여행자보험 활용하자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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