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얀마 등 지점 개설 노력 일환
글로벌 사회공헌 맥을 잇고 있는 신한은행은 14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미얀마 해외 자원봉사 및 의료 인력 초청연수사업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신한은행은 2008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하여 개발도상국가에 대한 의료지원 해외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5년 5월 미얀마 의료 인력을 초청하여 의료연수과정을 마친 후 11월에 미얀마 지역 의료자원봉사를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2013년 3월 미얀마 양곤에 사무소를 개설한 후 지점 진출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좌절됐다. 미얀마 당국의 허가를 얻기 위해 적극 나섰으나 무상 원조로 무장한 일본 등에 밀린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노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부터 3년간 양곤 지역에 농촌 마이크로 파이낸싱 자금 10만달러를 지원하고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당시엔 미얀마 선수단에 스포츠 용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KOICA와 연계한 ‘미얀마 흘레구 농촌개발사업’으로 초등학교 2곳에 교사 각 1개동 신축, 노후시설 개·보수 및 교육기자재를 지원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신한베트남은행이 흥옌성에 위치한 틴꺼우(TIEN CAU) 희망센터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3년에 걸쳐 미화 약 5만달러를 매월 일정금액 지급한다.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매년 20% 이상의 순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익 37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총자산은 18억 7000만달러에 달한다.
또한 신한은행은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직원 봉사단을 꾸리고 오는 22일부터 6박 8일간 몽골 울란바타르 인근 이뤠뒹몽골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한글·의료기술 등 한류 전파 앞장
국민은행은 한글 사랑 나누기를 테마로 진행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이 눈길을 끈다. 국민은행은 2007년부터 ‘KB국민은행 한글사랑나누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및 카자흐스탄 지역에서 해당 국가 언어로 된 한글교재 개발 및 보급에 힘쓰고 있다. 직접 개발한 한국어 교재는 해당 국가에 한국어학과가 개설된 대학교의 수업 교재로 활용된다.
지난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국민은행 대학생해외봉사단 ‘라온아띠’는 지난해까지 총 395명이 방글라데시, 동티모르, 스리랑카 등 아시아 국가에 파견돼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우리은행은 직원들로 구성된 글로벌 자원봉사단을 통해 매년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0년 우리금융 시절 창립기념일인 4월 2일을 제1회 사회봉사의 날 ‘Woori Community Service Day’로 지정하고 7500명의 직원들이 전세계에서 동시에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이후 매년 몽골, 미얀마 등지에서 꾸준히 봉사단이 활약했으며 오는 7월엔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5년부터 ‘사랑의 PC나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사용 가능한 중고 은행 업무용 컴퓨터를 재생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네팔 등 아시아 국가에 지원했다. 임직원들이 사용하던 중고 휴대폰을 수거해 희귀 금속을 추출하고 판매해 기부하기도 했다.
외환은행은 나눔재단을 통해 베트남에서 선천안면기형 아동의 수술을 지원하는 등 의료봉사를 펼친다. 의료봉사를 통해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전파하는 효과도 누리고 있다. 2010년부터 의료봉사기관인 ‘글로벌케어’와 연계해 연간 30명의 베트남 어린이 수술 및 치료를 돕고 있다.
몽골에서는 무료 개안수술 사업을 지원해 2009년부터 개발도상국들에서 안과 의료 봉사를 진행해 1200명이 넘는 환자들이 혜택을 받았다.
▲ 우리은행은 2011년 4월 몽골 울란바토르 인근 바양항가이 지역에서 생명의 숲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 신한은행은 2012년 5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역 고아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체험 활동을 펼쳤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