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14년 MSCI는 중국 A 주의 EM 편입이 안 된 이유를 시장 접근성(Market Accesibility)로 들었다. 구체적으로는 투자 쿼터 배분(Allocation of Quotas), 자본 이동의 제한성(Limitation on Capital Mobility), 세금 불확실성(Uncertainty regarding theapplicable capital gains tax)이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자본시장개방에 드라이브를 걸며 이같은 탈락사유가 크게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9월 이후 QFII, RQFII 를 통해 얻은 자본 이득에 대한 과세 시기와 과세 금액을 정하기로 했다. QFII는 송금에 3개월의 Lock Up 기간이 있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편함이 컸다. 그러나 작년 11월 시행되기 시작한 후강퉁은 Lock Up 기간도 없고, 송금주기도 자유롭다.
중국증시개방의 통로도 마련했다. 외국인이 투자하기 힘들었던 증시 제도를 바꾸기 위해서 중국정부는 작년 후강퉁(상해거래소)을 시행했고, 올해에는 선강퉁(선전거래소)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정부로부터 별도의 라이선스를 얻어야 할 필요가 없는 후강퉁은 MSCI 가 중국 A 주의 EM 편입의 걸림돌인 Quota 문제를 규제면에서는 상당 부분 개선시켰다고 평가된다. 후강퉁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중국 정부는 선강퉁(선전거래소)의 시행도 올해로 예정하고 있다.
6월에 중국 A주의 MSCI EM 지수의 편입이 결정되면, 실제 편입은 2016년 5월 이후부터 편입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MSCI 는 2014년 중국 A 주의 MSCI EM 편입에 대한 로드맵에서 EM 내 국가별 비중 변화를 제시한 바 있다.
문제는 중국A주의 MSCI편입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MSCI는 중국 A 주 비중이 5% 편입되면, 한국 비중이 0.2%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2014년 당시보다 중국의 시가 총액이 늘어났기 때문에, 한국의 투자 비중 감소폭도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른 펀드에서의 한국 비중 축소 규모는 대략 4.4~5.9조원(인덱스 0.8~1.1조원, 액티브 3.6~4.8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중국 A 주의 MSCI EM 편입은 시장에서는 이미 반영되고 있는 이벤트”라며 “하지만 작년부터 이미 MSCI EM 을 추종하는 액티브펀드는 중국 A 주 등중국 주식에 대한 편입 비중을 늘려오고 있다. 따라서 4.4~5.9조원보다는 매도 규모가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연구원은 또 “중국 A주의 MSCI EM 변경은 6월에 확정이 되더라도 내년 중순부터 중장기에 걸쳐 이루어질 것이다”라며 “액티브펀드의 비중 변화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매우 탄력적으로 이루어지는 점도 염두에 두고 MSCI 의 발표를 지켜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