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에서는 저유가, 저금리, 원화약세 등 신 3저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1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42달러를 저점으로 현재 55달러선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8월까지 국제유가가 100달러선을 유지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절반선까지 하락한 셈이다. 국제유가하락이 증시에 호재 혹은 악재로 작용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의 경우 국제유가 급락이 세일가스 경쟁력을 앞세운 미국기업들의 실적악화 쪽으로 해석되며 악재에 가깝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만 등 가공무역국의 경우 매출원가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호재다.
저금리도 모멘텀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2.0%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저금리 기조가 뚜렷해지며 건설경기 지수, 국내 설비투자가 개선세가 보이고 있다. 저금리, 정책효과가 맞물리며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할 경우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원화약세도 국내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좋아질 수 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달러화 강세와 원화약세현상이 나타나며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신3저효과로 증시에도 실적개선이라는 훈풍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경기선행지수, 기업설비투자와 제조업 PMI 등 주요 경기지표가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 그 결과 2015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이 1개월 전 대비 1.37%로 개선되고, 줄곧 마이너스권인 이익수정비율추이도 최근 플러스 전환이 임박했다. ‘신3저 효과→코스피실적개선→외국인 자금유입’이라는 선순환구조가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중원 투자전략팀장은 “2015년 상반기 연준의 금리인상이라는 대형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저유가, 저금리, 원화약세흐름으로 상장기업의 실적이 1분기부터 개선으로 주식시장에 과도했던 중소형주 강세는 마무리되고 대형주 반등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