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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 김근수 회장] “올해는 IC단말기 전환사업에 역점”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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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1-28 22:35 최종수정 : 2015-03-01 22:03

‘씽크탱크’ 여신금융연구소 기능 업그레이드
핀테크, 카드산업 성장을 이끄는 동력될 것
예측가능한 네거티브(포괄주의) 규제가 핵심

김근수 회장이 천명한 2015년도 여신금융협회의 역점사업은 신용카드 IC단말기 전환과 여신금융연구소의 업그레이드다. 이미 조성하기로 한 1000억원의 전환기금을 효율성과 공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집행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또 그간 여신협회가 여전업(여신전문금융업)계의 ‘씽크탱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온 것을 올해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조사연구센터에서 격상된 여신금융연구소가 업계의 씽크탱크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연구조사 기능을 더욱 제고시킬 계획이다.

◇ 2014년, 소비자보호와 경쟁력 강화에 집중

김근수 회장이 돌아본 지난 2014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의 한해였다. 1월부터 개인정보 대량유출사태가 벌어져 카드업계가 뒤집어졌고 세월호를 비롯해 온갖 사고가 발생한데다 금융권의 규제는 더욱 강화돼 먹거리 찾기가 시급한 1년이었다.

김 회장은 “작년 여전업계와 협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금융소비자 보호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신용카드업계는 연초에 발생한 개인정보유출사고의 재발 및 피해방지대책으로 개인정보 수집항목을 최소화하고 주민번호를 대체번호로 개선했으며 본인의 정보가 어떻게 이용·제공되는지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과 마케팅 목적의 전화를 거부할 수 있는 수신의사거부(Do Not Call)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스·할부금융업계는 금융당국의 경쟁력 강화조치로 부수업무 범위가 네거티브제로 전환돼 향후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수익다변화가 기대되며 신기술금융업계는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금융권역으로 선정돼 투자기업 및 상품 범위가 확대되는 등 투자여건이 한층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김근수 회장은 올해도 여전업계가 저성장 국면과 글로벌 경제의 잠재적 불안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저금리 정책으로 각종 이자율 및 수수료 인하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책으로 외형경쟁보다는 리스크와 비용관리 등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핀테크(Fin-Tech) 열풍 속에서 IT(정보기술),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지불결제시장의 변동성과 금융당국의 핀테크 사전규제 완화 움직임은 신용카드업계에 새로운 경쟁과 시장기회를 동시에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며 “리스 및 할부금융업계는 작년 말 업무범위가 네거티브제로 전환됨에 따라 신사업 발굴을 통한 수익원 창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며 신기술금융업계 또한 최근 금융당국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신기술금융사를 기술신용평가 대출 대상에 포함하기로 함에 따라 투자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 IC전환기금 1000억원 사용방안 강구

이같은 추세에 따라 김근수 회장은 올해 두 가지 부분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째는 신용카드 영세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IC카드단말기 전환사업이다. 1000억원의 기금을 법적인 문제없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밴(VAN) 리베이트 금지와 밴사 및 밴대리점등록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여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밴사의 효율적 관리감독이 가능해져 IC카드단말기 전환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특히 밴대리점 등록업무와 IC카드단말기의 보안표준 인증업무가 협회에 위탁돼 여전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하반기부터는 동 업무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여신금융연구소가 여전업계의 씽크탱크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연구조사 기능을 더욱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신용카드업을 제외한 여전사의 업무범위가 네거티브제로 전환됨에 따라 신성장 동력 발굴에 필요한 규제개선, 해외조사 및 국내 금융시장 연구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핀테크에 대한 금융당국의 사전규제 완화에 대비해 지불결제시장에서 카드사들의 역할과 수익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부수업무 확대를 포함, 정책과제 발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여전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금융사”라며 “카드·리스·할부·신기술의 다양한 금융수단이 결합되고 융합돼 원스탑(One-Stop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신용카드사의 IT, ICT기업과의 제휴에 의한 핀테크사업은 분명 카드산업을 한층 도약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소외됐던 신기술금융사의 경우도 전례 없는 투자여건 조성으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 간편결제와 핀테크는 시대적 대세

요즘 카드업권의 화두인 간편결제에 대해서는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의 페이팔과 중국의 알리페이 등 대형PG(지급결제대행사)의 국내 진출은 업계의 판도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어서다.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김 회장은 “이들은 자체 간편결제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높은 편리성을 제공해주고 있는데 이러한 서비스에 대응해 국내 카드업계도 공인인증서 사용의무 및 Active X 폐지, 아이디와 패스워드만을 가지고 원클릭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서비스를 도입 중에 있다”며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를 활용해 온라인 및 모바일 거래에서의 부정사용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핀테크 분야는 선진국에 비해 한국이 부진한데 규제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편”이라며 “특히 카드사의 경우 포지티브(열거주의) 규제로 업무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제한받고 있어 이런 부분들이 보완된다면 국내 핀테크 산업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핀테크의 투자가 활발한 영국과 미국을 예로 들면 영국은 금융당국이 2013년부터 핀테크 육성을 위한 규제관련 자문서비스를 시작했고 결제인프라 혁신을 위한 지불결제 관련기관을 설립해 관련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은 엄격한 규제 속에서도 핀테크가 활성화 됐는데 이는 규제가 예측가능하며 네거티브(포괄주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견해다. 국내에서는 아직 금산분리의 원칙이 엄격이 지켜지고 있고 규제의 일관성이나 예측가능성이 낮은 편이라는 시각이 많다.

그런 한편, 간편결제와 핀테크 발전에는 보안관리가 필수적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페이팔과 알리페이를 방문했을 때 두 회사 모두 국제적 카드보안표준인 PCI-DSS를 준수하고 보안부분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걸 봤다”며 “페이팔은 500명 이상이 보안관련 업무를 하는 것으로 있었는데 국내도 최근 PG사의 카드정보저장 방식을 통한 간편결제시 PG사에 대해 PCI-DSS 준수, FDS 도입 등의 기준을 마련해 카드결제의 보안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카드사들도 자체 FDS를 통해 부정사용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보안만 제대로 된다면 향후 핀테크 산업은 모바일 송금·결제와 인터넷 간편결제서비스 부문에서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다양한 핀테크 업체가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고 금융소비자들의 접근과 사용이 편리해 이용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면 금융사는 점포를 벗어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축적된 거래정보를 통해 빅데이터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여신금융협회 김근수 회장 프로필 〉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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