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소는 지난 15일 간담회를 열고 2015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최경수 이사장(사진)은 이날 자본시장 재도약을 위해 △유망기업 상장 촉진 △신상품 공급확대 △자본시장 활력 회복 △거래소 국제경쟁력 강화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유망기업 상장촉진의 경우 불필요한 규제철폐를 통해 유망기업의 증시입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이사장은 “우량기업이 자본시장에 많이 나오도록, 상장활성화 쪽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중소 벤처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장소로서 우리 자본시장이 클 수 있도록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과 코넥스시장이 회수시장으로서 한층 역할이 강화된다. 올해 목표상장기업수로는 유가증권시장 20개, 코스닥시장 100개, 코넥스시장 50개 등을 제시했다.
글로벌 일류시장이라는 목표에 걸맞게 신상품 공급도 확대된다. ETF, ETN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모든 파생상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만들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미니 코스피200선물, 위안화, 배당지수, 단기금리, 코스닥주식선물 등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수요기반 확충에 따른 거래대금증가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현재 증시에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미흡하고, 외국인이 우리나라 증시에 들어왔을 때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않는 제도와 관행 때문에 불편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유가증권시장본부와 파생상품시장본부에 마케팅 부서를 설치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마케팅의 활성화로 외국인, 기관투자가 등 증시의 안정적 수요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최경수 이사장은 공공기관해제유무와 관련없이 경영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거래소를 공공기관에서 해제시켜도 공공기관으로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통제장치를 똑같이 두려고 한다”며 “우리가 마음대로 예산을 쓰도록 하거나 하지 않을 것이며 거래소는 자본시장법에 의해 규제를 받는 기관으로 금융위가 공공기관 수준으로 관리,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