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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회장 2강 1약 무게, 강한 리더십 ‘변수’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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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1-14 22:44 최종수정 : 2015-01-21 15:09

후추위 김기범 , 최방길, 황영기 최종 후보 선정
대표 CEO 출신, 신성장동력 확보·업계 이익 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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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회장 2강 1약 무게, 강한 리더십 ‘변수’
금투협 선거가 김기범, 최방길,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3파전으로 치르게 됐다. 이들 모두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업계를 대표하는 CEO출신으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이익단체로 위상정립, 브레인타워로 재정립

금투협 차기회장선거가 김기범 , 최방길 , 황영기의 3파전으로 치르게 됐다.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4일 후보 응모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한 결과, 회장 후보자로 김기범 , 최방길 , 황영기(성명 가나다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지난해말부터 2주간 후보자 공모와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확정했다. 오는 20일 165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선거를 치른 뒤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한다.

이들 모두 20년 이상 금융권에서 몸담으며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금융투자산업을 업그레이드시킨 대표CEO로 손꼽힌다.

먼저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은 주요 공약으로 신성장동력 확보, 협회와 회원사의 소통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최근 위기에 놓인 금융투자업계의 재도약을 위해 협회의 역할을 제조업의 R&D센터같은 신금융상품을 연구개발하는 브레인타워로 재정립하겠다는 것이다.

이익단체로 위상정립도 제시했다. △입법지원기능 강화를 위한 입법지원 자문단 구성하고 △시장 친화적 규제 체제 전환 △금융소비자 보호원 설립에 따른 회원사 권익보호 방안 수립 등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주요 현안법안에 대한 정책이 추진될 때마다 업계의 적극 의견을 반영하고, 규제완화에도 발벗고 나선다는 복안이다.

최근 신NCR제도시행 등 업계의 대형화 분위기에 밀려 입지가 좁아지는 중소형 증권사, 선물사, 운용사를 위해 △중소형사 해외 특화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교육 및 네트워크 강화 △외국환 관련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규제 개선 △중소형사 연기금 풀 진입기회 확대방안 등도 해법으로 제시했다.

회원사와 소통강화를 통해 협회의 체질개선에도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금투협 회장에 대한 회원사들의 ‘회원소환제’ △협회장의 회원사 직접 방문정례화 △회원사 부담경감을 위한 협회 경영효율화 추진 등을 통해 회원사 중심의 금투협으로 대대적 변신을 꾀할 계획이다.

◇ 최방길 전 부회장 상생형 금융시장 조성, 황영기 전 회장 한국판 ISA 활성화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은 다양한 수익모델이 공존하는 상생형 금융시장조성을 핵심키워드로 제시했다. 취임 이후 100일 내에 3개년 아젠다를 마련하고, 대형화·겸업화의 사업모델뿐만 아니라 전문화 또는 특화된 사업모델이 공존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회원사중심의 협회로 재탄생하기 위해 △회원사 서비스중심의 협회조직 개편 △협회 예산, 자본활용의 생산성 및 투명성 제고 방안마련 △회원사 서비스 중심의 내부제도 개선 △협회장 평가 및 성과급 제도개편 등 경영혁신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리더십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황 전회장은 출마의 변에서 “금투협 회장 선거는 단순한 업계 친목회장 선거가 아니다”라며 “현재 금투업계가 처한 위기와 어려움을 해결하는 능력있는 협회 운영 적임자를 뽑아야 할 자리”라고 밝혔다.

주요 공약을 보면 △중소형사 콜차입 전면제한 규제 완화 △한국판 ISA를 보완 및 집중육성 △특화전문증권사 발굴 및 지원 △업계 사장단 연합 대외협력단 구성 등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침체된 펀드시장활성화를 위해 △장기투자자금 세제지원 유도 △소득공제 장기펀드 가입자 금액 상향 △공모펀드 주식거래세 인하 등을 약속했다.

그간 인수합병에서 검증됐던 추진력을 전면으로 내세워 표심을 잡고 있다. 황영기 전 회장은 “삼성투자신탁운용, 삼성증권 사장,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다양한 업계에서 여러가지 경험을 했다”라며 “특히 금융지주사의 회장으로 지내며 각 회사의 성장 방안과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했으며, 이 같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있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선거판도를 2강 1약으로 점치고 있다. 무엇보다 선거방식이 대형증권사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금투협선거의 경우 각 회원사별 투표비중을 보면 △60%: 정회원 1곳당 1표 투표결과 △40%: 협회비분담률에 따른 0.4~2%의 가중치를 부여한 뒤 이를 합산하는 구조다. 자기자본이 많아 협회비를 많이 내는 대형사들이 가중치를 통해 좀더 많이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과반수 득표를 얻어야 협회장으로 당선되는 금투협 선거의 특성상 1차 투표로 끝나지 않고 2차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다. 대형증권사 출신 ‘빅2’가 맞붙은데다, 운용업계에서 명망있는 후보가 이들의 표를 분산시킬 경우 1차 투표에서 과반수득표를 얻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2012년 제2대 금투협회장 선거에서도 현 박종수 회장과, 최경수 당시 현대증권 사장(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차 결선투표까지 벌이는 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 손꼽히는 대표CEO출신들이 최종후보로 결정되며 업계의 기대도 크다. 특히 차기 금투협회장에게 증권사, 운용사, 중소형사 모두 업계의 이익대변을 한목소리로 주문하고 있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제도개선에 대해 금융투자업계가 타업권에 비해 유독 불이익을 받고 있다”라며 “은행, 보험처럼 금융투자업계의 의견도 입법과정이나 정책에도 반영되도록 새로운 협회장이 신경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소형사 관계자도 “사실 금투협이 국회나 금융당국에 의견을 제시하고 그 정책에도 업계의 이익을 높이는 쪽으로 반영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이라며 “업계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않으니 입법과정에서 의견이 배제되고 이것이 업계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는데, 신임 회장은 이 같은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운용사도 비슷한 입장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반시장적인 제도도입시 업계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비현실적인 운용사 보수의 정상화도 필요하다”라며 “감독당국의 메신저가 아니라 업계의 이익을 대표하는 이익단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지닌 후보 쪽에 표심이 이동하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금투협은 기본적으로 업계를 대변하는 이익단체로 그동안 협회장들도 능력이 훌륭한 분들이었지만 상부기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동적인 자세에 그쳤다”라며 “폭넓은 인적 네크워크를 갖춰 금융당국이나 입법과정에서 당당한 대화파트너로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정책에도 반영할 수 있는 리더십이 투표할 때 주요 판단기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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