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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외투자 적극 확대해 환율안정 꾀해야”

김효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01-14 22:41 최종수정 : 2015-01-14 23:34

한국금융연구원 박성욱 선임연구위원

[인터뷰] “해외투자 적극 확대해 환율안정 꾀해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금융 전문가인 박성욱닫기박성욱기사 모아보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3일 한국금융연구원과 한국국제금융학회가 ‘미국의 금리인상, 일본의 양적완화 지속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공동 개최한 세미나에서 우리나라가 신흥국의 스위스가 될 수도 신흥국의 ATM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주장했다. 강달러와 엔저가 공존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응은 어떠해야할지, 이날 세미나에서 펼친 주장과 본지와 가진 통화내용을 재구성해 본다.

- 글로벌 달러강세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원화가치 하락과 자본유출에 따른 금융불안 확대, 두 가지 측면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달러강세는 반대로 원화가치 하락을 의미하고 이는 국내 수출업체의 수익성 개선 및 수출물량 확대를 가능하게 한다. 다만 최근엔 우리나라에도 글로벌 생산기업이 많아서 환율효과가 상당히 반감되는 부분이 있다.

반대로 국내 수입업체의 경우 환율이 오르면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최근 유가하락으로 수입물가 상승압력을 상쇄해 부담이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본유출에 따른 금융불안의 경우 자본유출로 우리 경제가 직접 경제 위기에 빠지거나 취약 신흥국의 경제위기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위험이 있다.”

-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흥국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우선 신흥국의 금리인상 압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는 장기 국고채 수요가 견해서 시장금리 인상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신흥국 자본유출로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거나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도가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 경기회복으로 미국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제조업 부흥으로 그 효과가 과거보다 약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이 시장의 기대보다 급격하게 이뤄지거나 취약 신흥국에서의 자본유출로 외환위기가 발생하게 되면 금융시장 변동성이 대폭 확대될 우려가 있다.”

- 달러강세로 우리나라 자본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

“자본유출 위험에 대한 취약성을 우리나라를 포함한 26개 신흥국을 대상으로 점검해봤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신흥국 중 자본유출 충격이 작은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성은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외채 △물가 △민간신용 △재정수지 등 6개 지표로 나눠 산정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신흥국 중 4위, 경상수지 흑자도 3위였으며 최근 3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신흥국 가운데 6번째로 낮았다. 민간신용 변화정도도 5번째로 낮고 재정수지의 경우 신흥국 중 재정사정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우리나라의 GDP대비 대외채무 규모가 중간 수준이었는데 우리나라의 개방도나 대외무역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 강달러에 더해 엔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엔저로 인한 우리나라의 수출 둔화는 과거에 비해 뚜렷하지 않다. 그러나 엔저 장기화에 대해선 걱정이다.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 기업의 수출가격 인하가 본격화될 수 있다. 또한 일본은 엔고 시절을 오랫동안 거치며 환율 변동에 대한 적응력을 키웠지만 우리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비는 미비한 상황이다. 게다가 일본이 엔저로 높아진 수익성을 통해 투자를 늘리는 등 품질 경쟁력에서도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우려스러운 점이다.”

- 우리나라가 신흥국의 스위스가 될 수 있을까.

“신흥국 사이에 차별화가 된다면 가능할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의 위기 정도에 따라 금융불안의 정도도 크기가 달라질 텐데, 불안이 크지 않다면 우리나라가 신흥국 중에선 견실함이 있기 때문에 불안한 신흥국에서 빠진 돈이 우리나라로 옮겨올 수도 있다.

하지만 위기가 더 커지는 상황이 온다면, 그런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도 사전에 알기는 어렵다. 어려운 얘기지만 상황변화에 기민하고 적절한 정책대응을 해야 한다.”

- 환율안정을 위한 정책이 있다면.

“환율안정을 위한 금리정책은 금융안정과 상충관계다. 환율안정을 목적으로 금리를 낮출 경우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급증, 대외적으로는 자본유출 가능성이 있어 금융안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결국 대안은 국내에 들어온 돈을 밖으로 끌고 나가는 정책을 같이 활용해야 한다.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투자 등으로 국내로 유입된 외화자금을 다시 해외로 환류시키는 것이다.

외환보유액 확충, 국부펀드 활용, 연기금 해외투자 확대, 민간의 해외투자 확대 등 방법은 다양하다. 또한 우리나라가 인구구조상 공적 연기금과 민간의 노후대비 저축이 확대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환율안정 목적이 아니더라도 수익률 제고, 위험분산을 위한 해외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노후대비를 위한 저축이 적절하게 해외에 투자되지 않는다면 국내 자산가격 버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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