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것은 해외지수형, 합성ETF 등 신종ETF의 자산이 대폭 늘었다는 점이다. 국내지수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1.5% 감소(-2791억원)한 반면 해외지수형 ETF는 96.4% 급증(+5134억원)했다.
지난 2013년 8월 도입된 합성 ETF는 전년도 5종목, 순자산총액 753억원에서 19종목 2946억원으로 약 4배 성장했다.
총상장종목수 172개로 아시아 1위를 기록했다. 신규상장종목을 보면 국내지수의 경우 저성장·저금리하의 단기자금 투자수요에 맞는 단기통안채 ETF(1종목) 및 배당수요 확대에 따른 배당주 ETF(6종목) 상장했다. 특히 해외지수 신규상장이 많았다. 글로벌 경기순환 및 불확실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도록 해외시장대표·섹터지수 및 레버리지 ETF 등 19개 종목이 상장됐다. 국내 박스권 증시로 인한 변동성 감소로 외형적 성장은 다소 정체되었으나 합성 ETF 등을 활용한 다양한 해외지수 ETF 공급을 통해 글로벌 자산관리수단으로서 중심역할을 수행했다는 평이다.
투자자별 거래동향을 보면 전체투자자 가운데 개인의 거래비중은 32.0%를 차지하였으며, 이어서 기관투자자 25.4%, 외국인 24.1%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돋보인다. 기관투자자의 거래비중은 전년도 20.1%에서 25.4%로 5.3%p 늘었다. 이는 기관투자자에 대한 마케팅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ETF랩(WRAP) 및 투자솔루션 상품 등이 투자자의 관심을 얻으면서 증권사들의 ETF 거래대금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품유형별 거래비중은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55.2% (3796억원), 시장대표 ETF가 36.7%(2525억원)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 투자비중 확대, 파생형 ETF 거래 쏠림현상 완화 및 해외주식형 ETF 거래증가 등을 통해 시장이 균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익률의 경우 해외지수 ETF가 압도적으로 좋았다. 연간 해외지수 ETF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36.2%로 국내지수 ETF에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A주 ETF가 가중평균 70.5%로 최고의 수익률을 보인 가운데 미국(18.8%), 일본(13.0%) ETF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올해 해외지수, 고배당 지수 등을 기초로 한 다양한 상품 도입을 바탕으로 ETF 시장의 지속적 성장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본토주식을 기초로 하는 섹터, 채권형, 파생형 ETF 상품을 추가로 도입, 투자자에게 폭넓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신규개발된 KRX 배당지수 등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상장, 정부의 배당소득 증대 정책에 따른 배당주 투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