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지긋지긋’ 박스피, 디커플링도 ‘되풀이’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12-25 22:26

외인 2000p 돌파 때마다 차익매물, 증시체력 약화
일본 엔화약세 발목, 사상최대증거금 IPO시장 두각

‘지긋지긋’ 박스피, 디커플링도 ‘되풀이’
2014년 증시는 박스피로 요약된다. 2000p를 몇번씩 돌파하며 대세상승장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외부변수에 밀려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하반기에 일본엔화 약세에 따라 코스피가 출렁거리며 체력은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 환율, 유가 등 외부변수 불안, 외인매매도 ‘오락가락’

2014년 증시도 디커플링해소의 숙원을 이뤄지 못했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1850~2100p선대에서 횡보했다. 지난 2011년 8월 2일 2121.27p 이후 2100p를 넘지 못하는 이른바 박스피가 되풀이된 것이다. 박스피의 원인은 변덕스런 외국인 매매패턴이 원인이다. 우리나라 증시의 수급주체인 외국인은 지난 2012년 이후 코스피가 2000p를 웃돌 때마다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2000p돌파→차익매물→하락반전’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올해 외인매매에 영향을 준 변수는 환율이다. 지난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 취임 이후 일본 정부는 디플레이션 및 엔고탈출에 역점을 두어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추진한 탓에 엔화약세현상이 두드러졌다. 집권 이후 미국달러 대비 엔환율은 같은기간 86.72에서 116.47(2014년 12월 17일 기준)으로 30% 넘게 하락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이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며 원달러환율도 1100원대로 껑충 뛰었다. 지난달 일본은행이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한 이후 일본 엔화가 달러대비 급격히 절하됐으며, 그 영향으로 한국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이 훼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국제유가하락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이라크 원유 판매가격 인하, OPEC 감산합의 불발 등으로 국제유가가 6월 이후 급락하여 WTI는 55.91달러로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 기록중이다. 북해산 브렌트유(Brent), 두바이유(Dubai)도 60달러를 이탈한 상황이다. 갑작스런 유가급락으로 에너지중심의 경제구조인 러시아는 러시아통화인 루블화가 58.3루블(달러 대비)까지 폭락하며 16년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1998년 러시아의 디폴트(Default, 채무불이행)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 후강퉁 개설로 중국직접투자 증가, 파생양도세 확정으로 현물시장 위축 우려

반가운 소식도 나왔다. 중국주식투자의 경우 후강통의 개설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 11월 17일 개설됐던 후강퉁은 상해A와 홍콩주식시장 사이에서 서로 교차거래(주식매매)를 허용하는 상호시장접근프로그램이다. 과거 중국본토투자는 라이선스를 가진 기관투자자에게 허용됐다. 하지만 후강퉁개설로 이 같은 진입장벽이 사실상 철폐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홍콩시장을 통해 상해 A주식을 직접 취득하고 있다. 매수규모는 지난 15일까지 약 3126억원에 달한다. 덩달아 중국 A주 ETF 5종목의 일평균거래대금 합계도 후강퉁 시행 전 158억원에서 시행 이후 278억원으로 75.9% 늘며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보다 더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문은 IPO시장이다. 특히 국내 대표기업들이 대거 기업공개에 나서며 IPO시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대표적으로 삼성SDS 공모주청약에 약 15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최종경쟁률은 134.19대 1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도 공모가(19만원)의 두 배인 38만원에 형성되며 대박을 터트렸다.

하지만 최근 증시에 입성한 제일모직에 비하면 이 정돈 약과다. 청약 당시 약 30조원이 몰리며 IPO시장의 새역사를 썼다. 청약경쟁률은 194.9대 1으로 1조원대 기업공개에서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제일모직도 시초가가 10만6000원으로 공모가(5만3000원)의 두 배로 형성됐으며, 상장 이후 주가도 13만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신시장 개설 및 신상품 출시 등 투자수단이 다양화됐다. 금거래 양성화를 위한 금현물시장(3.24일), ETF 이후 자산관리 상품으로 새롭게 선보인 ETN시장(11.17일), 미국달러선물야간시장(12.8일)이 새롭게 개설됐으며, 변동성지수선물, 섹터지수선물이 신규 출시됐다.

한편 막바지에 대형악재가 출현하기도 했다. 국회 소득세법 개정안의 통과로 파생상품 양도세부과가 확정됐으며, 이에 따라 오는 2016년부터 파생상품 거래 양도차익에 대해 기본세율 20%에 초기에는 10%의 탄력세율을 적용된다. 최근 증시위축, 변동성축소 등으로 거래가 줄어드는 마당에 양도차익세가 부과될 경우 투자자가 이탈하며, 파생시장과 동반성장하는 현물시장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2014년은 정책장세로 볼 수 있는데, 적극적 성장정책에 나선 미국은 경기회복을 견인했으며, 유로존, 일본도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섰다”라며 “우리나라의 경우만 아베노믹스의 역공으로 기업실적에서 피해를 봤고, 정책기대감도 약화돼서 코스피도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주총 문화 패러다임 바꾼다"…예탁원, 전자의결권 플랫폼 'eVOP' 첫 선 "그동안 '슈퍼 주총데이' 접근성 한계 등이 지목됐는데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는 대폭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자의결권 플랫폼 '이봅(eVOP, Electronic Voting Platform)'은 한국 주총 문화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전자주주총회 도입 및 플랫폼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의결권 플랫폼 'eVOP'을 소개했다.개정 상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최근 사업연도 말 현재의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전자주총 개최가 의무화된다.이윤수 사장은 "eVOP은 예탁원의 핵심 인프라인 주요 업무 시스템과 동일한 수준의 안정성과 보안 2 AI 믿고 샀는데…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흔드는 '반전'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역설적으로 AI 투자 부담에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투자 비용을 웃도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다.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도 압력에 동반 하락했다.시장의 질문도 달라졌다. AI에 얼마나 투자하느냐가 아니라 투자한 돈을 언제,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느냐다. AI 반도체 랠리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지, 과도한 기대를 되돌리는 조정에 들어설지 시험대에 올랐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 “김치가 익어가듯 장기투자도 자리 잡길”…금투업계 '사랑의 김치페어' “겉절이부터 묵은지까지 저마다의 맛이 있지만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는 시간이 흐르며 더욱 깊은 맛을 냅니다. 우리 자본시장이 지향하는 장기 투자도 이와 닮아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도 투자자가 더 큰 결실을 누릴 수 있도록 장기 투자가 자리 잡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금융투자협회는 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금융투자회사(증권·자산운용·선물·부동산신탁사) 및 증권유관기관들과 공동으로 ‘제16회 사랑의 김치페어’ 기부 행사를 개최했다. 축사에서 황성엽 금투협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행사에는 금투업계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조유진 영등포구청장과 황영기 초록우산재단 회장이 참석했다.86개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