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전문] 윤종규 KB금융 회장 취임사

김효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11-21 16:20 최종수정 : 2014-11-22 09:24

“리딩금융그룹 위상 회복할 것”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 회장의 취임식이 21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렸다.

아래는 윤 신임 회장의 취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KB금융그룹의 회장과 은행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부여 받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저희 KB금융그룹을 변함없이 격려해 주시고 성원해주신 주주님들과 고객님들의 한결같은 사랑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사님들을 비롯해 이 시간에도 묵묵히 업무에 매진하고 계신 2만5천여 임직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여러분들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화합과 소통을 통해 KB의 위상을 다시 회복해 달라는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믿습니다. 여러분들의 믿음에 보답하고 열망을 함께 이루어 가기 위해 저는 오늘 크나큰 책임을 느낍니다.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10년전 우리의 눈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향했습니다. 1등 KB라는 자부심을 갖고 서민금융 안정과 주택시장 발전을 견인했습니다. 국가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며 대한민국 금융을 선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환경은 변했지만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시장과 고객을 경쟁자들에게 내주었습니다. 조직 내 활력이 떨어지고 KB人으로서의 자긍심도 많이 하락했습니다. 저성장과 저금리, 저출산, 고령화와 더욱 치열해진 금융경쟁의 틈에서 KB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를 믿고 기다려주신 투자자들과 고객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지 못하고 지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통렬한 자성으로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앞으로는 어떤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며 경쟁력은 어떻게 높일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우리에게는 3천만이 넘는 고객분들이 계십니다. 1,200개가 넘는 국내 최대 영업망도 있습니다. 그 동안 수 차례 위기 극복과정에서 보여준 응집력과 추진력은 우리의 가장 큰 저력이자 힘입니다. 이제는 그러한 KB만의 장점을 살리고 성공DNA를 다시 일깨워 새롭게 변화된 KB를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철저한 내부통제와 윤리의식으로 사고 없는 깨끗한 KB를 만들어야 합니다. 금융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살려 중소기업 지원과 서민금융을 확대하고 정부의 정책방향에 부합하는 기술금융 지원 등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은행이 확고한 리딩뱅크의 지위를 되찾고 비은행 부문 또한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굳건히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회복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저는 다음 세 가지를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리딩금융그룹의 자긍심을 회복하겠습니다.

그 동안 KB는 성장이 정체되고 시장 주도권을 뺏기면서 조직에 대한 애착심이 줄고 무관심은 커졌습니다. 관리와 통제가 일상화되면서 업무도 수동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조직에 활력이 넘치고 자율적으로 일하는 것은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앞으로 저는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영업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영업점은 고객과 영업에만 집중하고 본부는 현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과 기능을 재편하겠습니다. 현장의 리더가 小CEO가 되어 영업점을 경영하도록 권한을 위임하고 재량권을 부여하겠습니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사람들이 대우받도록 평가와 인사제도를 혁신하겠습니다.

100년 KB를 위해서는 내부에서 최고 경영자가 배출되는 토양 마련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인재 육성과 경영승계 프로그램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둘째, 고객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우리는 일련의 사태로 고객신뢰에 대한 뼈아픈 교훈을 얻었습니다. 고객은 우리의 존재이유이며 고객이 없으면 KB도 없습니다. 2만5천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끊임없이 다가가야 합니다.

상품과 서비스는 차별화하고 고객에게 혼선을 주는 영업과 마케팅은 일관성 있게 재정비해야 합니다. 모든 채널을 고객중심으로 재편하고 어떤 경로로 방문해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아웃바운드 마케팅도 더욱 체계화해서 고객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정착해야 합니다. 고객을 모시는 데 왕도는 없습니다. 우리는 변했다고 하지만 고객이 느끼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셋째, 차별화를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과거 소매금융의 절대 강자였지만 지금도 그러한지는 자문(自問)해 봐야 합니다. 글로벌 경쟁을 하는 기업들이 짧게는 수년, 길게는 십 수년 전부터 미래를 준비하여 왔지만 우리의 준비상황은 어떤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지금 고객과 시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하는 소매금융은 더욱 차별화하고 가계부문의 정체와 저성장, 고령화에 대응하도록 소호 및 중소기업금융과 자산관리분야의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는 유가증권 운용과 시장이 확대되는 CIB분야에서의 수익기회도 모색해야 합니다. 미래 경쟁력을 위한 해외진출 또한 착실하게 준비하고 기업금융도 서비스의 질(質)을 한층 높여야 합니다.

금융거래의 모바일化에 따른 내점고객 감소에 대응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도록 미리 미리 준비해야겠습니다.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 회복’이라는 우리의 목표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포기해서도 안되고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KB재건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부터 새로운 변화를 시작합시다.

논어에 화이부동(和而不同)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화목하고 단합한다”는 말입니다. 2만5천 임직원은 다양한 이해관계로 모여 각자의 개성이 다르고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과 목표가 정해지면 KB라는 이름으로 모두 하나가 되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 첫걸음은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여러분이 활기차야 조직이 활력이 넘칩니다. 현장에도 생기가 넘쳐야 고객과의 신뢰가 생깁니다. 저도 앞으로 일할 맛 나는 직장 자긍심이 넘치는 KB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주와 계열사, 본부와 영업점이 아무런 장벽 없이 소통이 이루어지는 열린 KB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 동안의 관행과 일하는 방식도 이제는 바꾸어 나갑시다.

더 이상 청탁으로 인사를 해결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영업지원에 있어 본부도 NO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보여주기 식 일 처리, 형식적인 보고와 회의문화도 실질적이고 실천중심으로 바꾸어 갑시다. KB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영진과 직원이 따로 없고 노사(勞使)가 따로 없습니다. 건전한 비판은 언제라도 하고 새로운 변화에 함께 힘을 모으는 협조와 지지가 절실합니다. KB의 일원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와 소통을 통해 새로운 KB를 만들어 갑시다.

사랑하는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이제 저는 여러분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고락(苦樂)을 같이하고 함께 땀 흘리던 여러분들을 만나 감회가 새롭고 반가운 마음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결코 쉽지 않지만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시다. ‘1등 금융그룹의 위상회복’이라는 꿈을 이루고 대한민국 금융의 새 역사를 만드는 길에 2만5천 KB가족 모두가 함께 합시다.

그리하여 훗날 우리의 노력들이 후배들에게 아름다운 도전으로 기억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LX인터내셔널, 2027년 임원인사 단행…성장동력 확보 '속도' LX인터내셔널이 4일 이사회를 열고 상무 승진 1명, 신규 이사 선임 5명 등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인사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사업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중용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LX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유지사업을 총괄하는 김경우 이사는 상무로 승진했다. 김 상무는 트레이딩(Trading)사업과 자원개발사업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왔다.또한 각 사업 및 지원 분야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해 온 조성호 자원트레이딩사 2 LX세미콘, '기술·전략 전문가' 나준호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 내정 LX세미콘이 기술·전략 전문가인 나준호 전략마케팅부문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LX세미콘은 지난 3일 이사회를 통해 나준호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이사 신규 선임 1명에 대한 2027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나 대표이사 내정자는 LG반도체를 거쳐 2001년 LX세미콘에 합류했다. 이후 드라이버IC 개발실장(수석연구원), 대형 디스플레이 개발그룹장(상무), TV&IT사업부장(전무) 등을 역임하며 디스플레이 시스템반도체 개발과 사업 성장을 이끌어 왔다. 풍부한 기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전사 매출 성장을 견인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2024년부터는 전략마케팅부문을 맡아 디스 3 DQN강태영號 농협은행, RoRWA 개선폭 '최대'···1위는 하나은행 [2026 3분기 금융사 리그테이블] 정진완 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이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누적 순이익 성장률이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웃돌면서 전년 동기 대비 RoRWA는 개선됐다.그러나 비이자이익 감소가 이익 증가율과 수익 효율 회복의 발목을 잡았고,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RoRWA가 2024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가장 높은 RoRWA를 기록한 곳은 하나은행, 개선이 두드러진 곳은 농협은행이었다.농협은행의 경우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순이익을 적용하면 RoRWA 상승 폭이 가장 컸다.우리은행, 자본비율 개선에도 RoRWA 최하위 3분기 누적 지배주주 순이익을 9월 말 RWA로 나눠 계산한 결과, 우리은행의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