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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금리, 증권사 ‘好好好’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7-23 22:04

기준금리 14개월 동결에도 국고채 등 시장금리 인하 기조
채권 보유많은 대형사 수혜, 3분기에도 채권평가익 기대

이상한 금리, 증권사 ‘好好好’
기준금리는 요지부동인데, 시장금리는 급락하는 이상현상이 발생하면서 증권사들이 최대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기조를 읽고 채권을 대거 보유하며, 대규모 평가익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2기 경제팀출범과 맞물리며, 추가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3분기에도 채권평가이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 금리인하 기대 선반영, 국고채 3년물 역사적 저점 이탈 유력

기준금리는 그대로인데 시장금리는 하락하는 이상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장금리에 선반영되며 채권보유를 늘리고 있는 증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스터리 금리로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엇박자현상이 최근 3개월동안 이어지고 있다. 금리의 바로미터인 기준금리는 1년 넘게 꿈적도 하지 않는 상황. 지난 10일 열린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14개월연속 동결되며, 연 2.5%를 유지중이다.

멈춰있는 기준금리와 달리 시장금리는 하향세다. 지난 6월 금통위 이후 통안채, 국고채 등 시장금리가 지난분기 대비 약 6~19bp 떨어졌다. 눈여겨볼 대목은 금리인하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제2기 경제팀 출범과 맞물려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며, 시장금리의 바로미터인 국고채 3년물은 연중최저치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시장금리가 역사적 최저점을 이탈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금 같은 추세라면 국고3년 금리는 역사적 저점 수준인 2.45%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컨서센스는 연말까지 기준금리인하폭은 25bp~50b다. 최근 금리인하패턴, 즉 국고채3년-기준금리스프레드가 △기준금리인하 기대 이전 30bp △금리인하기대 형성 20bp △금통위 발표 10bp 수준으로 형성됐다는 것을 적용할 경우 국고3년 금리는 최고 2.55%에서 역사적 저점수준인 2.45%는 물론 이보다 낮은 최대 2.35%까지 추락할 수 있다.

하나대투증권 신동준 자산분석실장은 “두차례 인하 기대가 시작되면서 국고3년 금리는 1차적으로 역사적 저점 수준인 2.45%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국내 채권금리의 저점은 3분기 중에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채권보유늘린 대형증권사 수혜, 듀레이션 높이며 적극적 운용

이같은 금리인하 기조는 증권사들에게는 오히려 득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스탠스를 재빨리 읽고, 채권보유를 대거 늘리며 대규모 채권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대형증권사의 채권보유규모는 10조원에 웃돈다. 금융감독원(2014년 3월 기준)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이 약 13.99조원으로 가장 많다. KDB대우증권이 13.55조원으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11.92조원, 삼성증권 11.75조원으로 11조원대다. 미래에셋증권 8.5조원, 현대증권 8조원에 달한다. 증권사 채권운용부는 최근 시장금리인하에 발맞춰 듀레이션을 높이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임한규 FICC운용본부장은 “대부분 시장참가자들이 상당부분이 롱포지션을 담고 있으며, 이미 듀레이션도 이미 늘려 금리인하기조에 대응하고 있다”라며 “채권보유규모가 크고 대형사 위주로 성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잘나온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반대로 금리가 움직이는 경우다. 하지만 당국이 시장에 충분히 금리인하 시그널을 주고 있어 반대로 금리인상이나 동결을 결정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원은 “금리인상시 증권사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으나 노출된 악재인 경우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라며 “예상치못한 금리인상이 문제인데, 시장에 충분히 시그널을 주고 있어 가능성은 낮다”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임한규 FICC운용본부장은 “금리인상이나 동결의 확률은 낮게 보고 있으며, 설령 8월 금리인하를 하지 않더라도 9월에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단 두차례 금리인하 뒤 피크를 찍을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8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연말까지 25~50b의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돼 3분기에도 채권평가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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