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선주 퇴출강화가 진행중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7월부터 우선주가 30일 연속 시가총액 5억원 미달, 반기말 상장주식수 5만주 미만, 반기 월 평균 거래량 1만주 미만, 주주 수 100명 미만인 경우에 관리 종목으로 지정하고 관리종목 지정 후 시가총액이 5억원 이상인 상태가 10일 연속 계속되지 않거나 5억원 이상인 일수가 30일 이상이 되지 않으면 상장폐지하는 제도를 시행중이다. 한시적으로 적용되던 퇴출기준완화기한이 지난 6월말로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들어 LS네트웍스(우) 등 8종목이 퇴출이 결정되었고 지난 4일부터 정리매매가 진행 중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강화된 기준적용으로 하반기부터는 우선주 퇴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장기적으론 부실우선주퇴출이 우량우선주들의 투자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기회다. 저성장,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투자자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는 것도 우선주 리레이팅의 호재로 꼽았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저성장과 저금리 현상이 고착화되고, 투자자들의 요구수익률이 낮아짐에 따라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하는 우선주의 매력이 재평가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대감을 선반영해 우선주 강세현상이 진행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우선주는 지난 2009년 코스피 대비 +5%p 아웃퍼폼했으며 2012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벤치마크(KOSPI)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매수주체가 외국인에서 기관으로 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13년까지는 외국인이 배당수익률이 높은 시총상위 우선주를 집중 매입하면서 성과가 양호했다. 최근들어 배당펀드가 활성화되고 우선주에 집중투자하는 우선주 펀드가 생겨나면서 기관들의 시장참여가 증가하는 등 수급주체도 다변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 수급이 크게 개선되며, 배당률이 높으면서 유동성이 확보된 시총 상위 우선주들의 상대적 강세 현상도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우리나라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G20국가 가운데 최하위권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
저금리와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배당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 국내 기업들도 주주들의 압력 등으로 인해 배당을 확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라며 “배당 확대 초기 국면에서 배당을 겨냥한 우선주 투자는 높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