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09~2012년 풍수해보험에서 지급된 보험금 총액은 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고건수는 총 5806건이다. 풍수해보험은 민관합동 정책성보험으로, 보험료의 일부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해 가입자의 부담을 낮춘 상품이다. 주택, 온실(비닐하우스 포함) 등이 주 가입대상이며 복구비 기준으로 최대 90%를 보장해 준다.
사고건수는 온실(2987건)과 주택(2814건)이 엇비슷하지만 지급보험금은 온실이 179억원으로 주택(108억원)보다 많다. 온실의 경우, 2009년에 보험금이 집중돼 있는데 이때 나간 지급액이 150억원을 넘는다. 이후에 점차 지급규모가 줄면서 재작년에는 2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손보사 관계자는 “초기에는 농어촌 에서 많이 가입해 온실로 나간 보험금이 많았을 것”이라며 “당시 강풍이나 집중호우로 온실에서 사고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주택은 초창기에 지급보험금이 별로 많지 않았으나 해마다 점차 늘어나 2012년에는 81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풍수해보험 가입 대부분이 주택에 편중된데 따른 것이다. 2012년 기준으로 총 가입건수 29만9177건 중 29만5000여건이 주택이다.
보험금 지급규모는 2009년(158억원)이 가장 높았지만 사고건수는 2012년이 가장 많다. 5800여건 중 3681건이 2012년에 몰려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 것이 태풍 ‘볼라벤’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2년에 볼라벤으로 사고건수 및 지급규모가 증가했지만 지난해 들어 안정화됐다”며 “2013년은 자연재해가 별로 없었지만 2~3년의 기간을 두고 재해가 급증하는 패턴이 있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