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5월 금통위는 특히 진도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사고에 따른 내수 침체 우려가 특히 부각됐다.
금통위는 의결 직후 "중국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에 유의하고 세월호 사고 이후 내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방향 결정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도록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범위 안에서 유지되도록 (정책을)운용하겠다"는 방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따라서 이번 금통위 금리동결은 한은의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한은은 국내외 경제 동향 종합의견에서 "앞으로 국내경기는 글로벌 경기 회복, 소득 및 투자여건 개선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최근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지적했다.
물론 대내외 경기에 대한 판단 자체는 그 동안의 기조를 이어 갔다.
세계경제와 관련 "선진국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 통화정책 기조변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일부 신흥시장국 성장세 약화 및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수출 호조세 덕분에 경기가 추세치를 따라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GDP갭도 당분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그 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봤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